“개혁입법 막는 한국당 탄핵해야”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6일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최근 행보를 언급하며 작심 비판했다. 한국당에 대해서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각종 개혁 입법을 막고 있다며 “탄핵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전 0시에 공개된 알릴레오에서 나 원내대표의 비례대표 폐지,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을 언급하며 나 원내대표를 비난했다. 이날 게스트로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출연했다.
유 이사장은 나 원내대표가 한국당 선거제도 개혁안으로 비례대표를 폐지하고 국회의원 정수를 10% 감축하자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그가 지난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며 “자기 혼자 먹고 다음 사람은 못 먹게 하려는 심보는 뭐냐”고 꼬집었다.
또 나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수석대변인’으로 비유한 데 대해선 “정부를 비난하거나 남북관계를 공격할 때 등장하는 외신보도 세탁 과정”이라고 비꼬았다. 박 최고위원은 “외신보도라고 정확한 것도 아닌데 과감하게 인용해 아쉬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박 최고위원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선거제ㆍ개혁법안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공조 움직임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한국당 때문에 법관탄핵도, 공수처 설치도, 검경수사권 조정도, 자치경찰제 도입도 안 될 것 같다”며 “전적으로 한국당 책임이고 한국당 때문에 입법이 되지 않는 데 대해선 유권자들이 판단해야 한다. 한국당을 탄핵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다만 바른미래당 내 이견으로 여야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바른미래당 때문에 패스트트랙도 안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유 이사장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주 알릴레오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출연한 점을 비판한 데 대해 “조 수석 출연의 적절성 여부는 평가가 엇갈릴 수 있지만, 알릴레오 방송을 정치행위로 간주하고 그만하라고 하는 것은 못 받아들이겠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제가 하는 것은 정치비평이고, 한 시민으로서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것일 뿐 국가정책과 사회이슈에 대한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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