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고소한 프리랜서 기자도 오늘 휴대폰 임의제출
경찰이 폭행 등으로 조사받고 있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와 프리랜서 기자 김모(49)씨의 휴대폰 분석에 착수하면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최근 손 대표의 휴대폰을 임의제출 받아 분석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손 대표를 폭행 등 혐의로 고소한 김씨도 이날 휴대폰을 제출한다. 경찰은 두 사람이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과 통화 내역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1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두 사람 사이 오간 문자메시지 등을 공개하며 “손 대표가 2017년 발생한 자신의 교통사고 관련 기사를 막으려 채용을 제안했고, 이런 과정에서 폭행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손 대표는 김씨가 교통사고를 빌미로 먼저 채용을 요구했고, 뜻대로 이뤄지지 않자 협박을 했다며 김씨를 공갈 미수와 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에 김씨가 다시 맞고소로 대응하면서 손 대표는 폭행치상ㆍ협박ㆍ명예훼손ㆍ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로, 김씨는 공갈미수ㆍ협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손 대표는 지난달 16일 오전 경찰에 출석해 19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친 뒤 손 대표는 “증거를 다 제출했고 곧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1일 경찰에 출석해 19시간 조사를 받았다. 김씨 측 변호인은 “준비한 증거를 다 냈으며 추가 증거를 제출해 김씨가 고소 당한 사건은 혐의 없음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혐의를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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