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LG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현장조사에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등지에 조사관 30여명을 파견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에는 LG그룹과 LG전자, LG화학, 판토스 등 주요 계열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물류회사인 판토스에 LG와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판토스는 2017년 기준 LG와 계열사 등과의 내부거래 비중이 국내 매출액(1조7,856억원)의 77.8%(1조3,897억원)에 달한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총수 일가가 지분(상장회사 30% 이상, 비상장회사의 20% 이상)을 직접 보유한 회사에 대해 계열회사가 지원하는 행위는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이다. 다만 판토스는 구광모 회장 등 총수일가가 지난해 12월 보유하고 있던 지분 19.9%를 전량 매각한 상태라 사익편취 규제 대상은 아니다. 이 때문에 공정위는 ‘부당지원행위’를 근거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개별 사건과 관련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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