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생노동성 과장급 간부가 김포공항에서 만취상태로 항공사 직원을 폭행해 한국 경찰에 입건됐다.
교도(共同)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20일 다케다 고스케(武田康祐) 후생노동성 임금과장이 전날 김포공항에서 공항 직원과 문제를 일으켜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한국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알려진 후 후생노동성은 이날 부로 다케다씨를 대기 발령, 사실상 경질했다. 또 사실 확인을 위해 21일 간부급 직원을 한국에 파견할 예정이다. 그는 개인 여행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또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에 구속돼 있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다케다씨가 김포공항에서 직원을 폭행하면서 “한국인은 싫다”고 폭언을 했다고 전했다. 또 “간부 직원이 해외에서 문제를 일으킨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며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 강서경찰서는 다케다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다케다씨는 전날 오전 9시쯤 김포공항 국제선 탑승장에서 항공사 직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그는 만취상태라는 이유로 항공사 직원으로부터 탑승을 거부당하자 직원을 폭행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도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그가 술이 깰 때까지 기다린 뒤 조사를 마쳤으며 오후 7시30분 석방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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