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해 경기도 용인에 짓기로 한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수도권 규제 관문을 넘어서며 착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신설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신청한 산업단지 물량 추가공급(특별물량) 안건이 심의를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달 22일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한 지 한 달여만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수도권 규제 완화 사례로 이후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일대 448만㎡(약 135만평) 부지에 2022년부터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제조공장(Fab) 4개를 건설하겠다는 투자의향서를 경기도와 용인시에 제출했다.
수도권 규제를 풀어준 정부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의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합동투자지원반을 운영해 투자 관련 애로사항 등을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남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SK하이닉스 용인 공장 첫 번째 제조공장은 이르면 2022년 착공돼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반도체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 관련한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승인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공장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120조 원 규모를 투자해 4개의 팹을 건설할 계획”이라면서 “국내외 50개 이상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와 함께 클러스터를 조성해 반도체 코리아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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