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일할 사람 가장 많은 한국, 50년 뒤엔 나이 가장 많은 나라
알림

일할 사람 가장 많은 한국, 50년 뒤엔 나이 가장 많은 나라

입력
2019.03.28 12:00
수정
2019.03.28 16:12
0 0

[통계청 장래인구특별추계] 재작년 OECD 최저였던 부양비, 2065년엔 최고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50년 뒤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유일하게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보다 노인이 더 많은 나라, 아이를 낳지 않아 인구가 가장 빠르게 줄어드는 나라. 유엔이 예측한 우리나라 미래상이다.

28일 통계청의 장래인구특별추계와 유엔이 2017년 발표한 세계인구추계(World Population Prospects)에 따르면 한국의 생산연령인구(15~65세) 비중은 2017년 73.2%로 OECD 회원 35개국(다른 국가들은 2015년 기준) 중 가장 높지만 50년 뒤인 2065년 에는 45.9%로 가장 낮아진다. 2065년 생산연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향후 50년간 고령화 속도는 가장 가파를 전망이다. 2017년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13.8%로, OECD에선 회원국 평균(16.7%)에 못 미치는 29위다.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일본(26.0%)보다는 12.2%포인트 낮다. 그러나 50년 뒤인 2067년 우리나라 노인 인구 비율은 46.1%로 치솟는다. 2위인 일본(36.2%)보다도 9.9%포인트 높은 비율이다. OECD 국가들의 평균 노인인구 비율도 29.3%로 급증하지만 한국에 비할 바는 아니다.

급속한 고령화는 생산연령인구의 부양 부담을 가중시킨다. 2017년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인구(유소년, 고령자) 수를 뜻하는 부양비는 36.7명으로, OECD 국가 중 부양 부담이 가장 적다. OECD 국가의 평균 부양비는 51.7명이다. 그러나 2065년 한국의 부양비는 117.8명으로, 비교 대상 국가 중 유일하게 한 사람이 돈을 벌어 한 명 이상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나라(부양비 100명 이상)가 된다.

유엔은 2060~2065년 OECD국가 중 절반이 넘는 19개국의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중 그리스, 이탈리아, 일본 등 8개국은 2015~2020년 중 이미 인구 감소세가 관측된다. 한국, 네덜란드, 스페인 등 11개국은 현재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50년 뒤에는 인구가 줄어들고 있을 걸로 내다봤다. 그 중 인구 감소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가 한국이다. 한국의 인구성장률은 2017년 0.3%에서 2065년 -1.2%로 감소 전환이 예상된다. 50년 뒤 인구가 1%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의 고령화 및 인구 감소의 원인은 출산율에서 찾을 수 있다. 2017년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합계출산율(1.05)을 기록한 한국은 2065년에도 저출산 1위 국가(1.27명)의 자리에 머물러 있을 전망이다. 한국의 2017년 출산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출산율이 높은 이스라엘(2.92명)의 3분의 1 수준, 멕시코(2.14명), 터키(2.02명)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더구나 이스라엘의 부양비는 현재 64.2명, 50년 뒤에는 64.4명으로 거의 변화가 없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