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와 제주대가 약학대학 신설 대학으로 최종 선정돼, 내년부터 신입생을 받는다.
교육부는 1차 심사를 통과한 전북대와 제주대, 한림대를 대상으로 2차 심사를 한 결과 전북대와 제주대가 2020학년도 약대 신설 대학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전북대와 제주대는 내년부터 각 30명씩 학생을 뽑을 수 있다.
선정심사위원회는 대학에서 제출한 약대 운영과 교육 여건, 연구 여건 확보 계획에 대한 실효성을 주로 점검했다. 이후 1차(1,000점 만점)와 2차(100점 만점) 평가 점수를 합산해 두 대학과 입학 정원 인원을 최종 선정했다.
최은옥 교육부 고등교육정책관은 “전북대와 제주대는 약대 지원 의지가 강하고 부속병원 등 약학 실무실습 및 교육∙연구 여건을 충실히 갖추고 있었다”며 “연구 중심 약대로 성장 가능한 대학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제약산업과 임상약학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제시한 점도 우수한 평가를 받은 요인이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현재 전국 총 35개 대학이 약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정원은 1,693명이다. 전북대와 제주대가 합류하면서 내년부터 약대는 총 37개 대학에서 운영되고 정원도 1,753명으로 늘어난다. 또 지역 거점 국립대가 모두 약대를 갖추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9월 2020년까지 약사 인력이 7,000명 정도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육부에 약사 정원 60명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비(非)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약대 신설을 추진해 왔다. 1차 심사에는 전북대 제주대를 비롯해 고신대 광주대 군산대 등 12곳이 신청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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