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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어 동부전선 수색대대 근무하는 두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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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어 동부전선 수색대대 근무하는 두 아들

입력
2019.03.31 15:39
수정
2019.03.31 18:5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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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사단 남대효 상병ㆍ남효택 일병

아버지 남병락(왼쪽)씨의 뒤를 이어 동부전선 육군 12사단 수색대대 2중대서 근무하는 남대효(가운데) 상병과 남효택 일병이 부대 내 을지문덕상 앞에서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육군 제공
아버지 남병락(왼쪽)씨의 뒤를 이어 동부전선 육군 12사단 수색대대 2중대서 근무하는 남대효(가운데) 상병과 남효택 일병이 부대 내 을지문덕상 앞에서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육군 제공

아버지에 이어 형제까지 모두 같은 부대에서 복무하고 있어 화제다.

31일 육군에 따르면 형제인 남대효(22) 상병과 남효택(21) 일병은 동부 전선의 육군 12사단 수색대대 2중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남 상병은 분대장, 남 일병은 통신병이다.

1988년에 입대해 아들들과 같은 곳에서 근무한 이들의 아버지 남병락(50)씨는 이곳에서 근무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전역 후에도 12사단 수색대대 예비역 모임인 ‘백룡 수색대대 전우회’에서 활동하는 남씨는 평소 아들들에게 자신이 복무할 때 사단 대표로 출전했던 사격 시범, 제4땅굴 발견 당시 주ㆍ야간 매복작전,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경계작전, 천리행군 등 경험담을 들려주며 그때 찍은 사진도 보여주곤 했다.

아버지의 뜻을 이어 ‘직계가족 복무부대병’으로 지원한 남 상병은 지난해 3월 22일 12사단 수색대대 2중대에 배치됐다. 직계가족 복무부대병은 직계존속 및 형제 또는 자매가 복무했거나 복무 중인 부대에서 군 복무를 원할 때 지원해 입영하는 제도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형의 군 복무 경험을 귀따갑게 듣던 남 일병 역시 직계가족 복무부대병으로 지원, 올해 1월 10일 같은 부대로 배치됐다.

남 상병은 “아버지에 이어 ‘최정예 산악사단 을지부대(12사단)’에서 근무하게 돼 매우 명예롭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고, 남 일병도 “30년 전 아버지가 지켜 낸 DMZ를 이제는 우리 형제가 지켜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 형제를 지휘하고 있는 중대장 위대원 대위는 “남 상병은 중대 내 분대장으로서 작전 중에는 수색팀의 공용화기 사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있고, 남 일병은 통신병으로서 작전 간 송수신 임무를 이상 없이 해내고 있어 DMZ 수색작전에 형제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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