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날 지명 철회한 조동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언론보도를 평가하면서 서민 정서와 동떨어진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수석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언론이 자극적으로 보도한 면도 있다. 조 후보자가 아들에게 돈을 송금하려 전세금을 올렸다는 보도 등이다”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이어 “조 후보자의 두 아들이 포르셰와 벤츠를 갖고 있었다고 하는데, 이 역시 검증 과정에서 확인된 내용”이라며 “포르셰는 3,500만원이 채 안 되고 벤츠도 3,000만원이 안 된다. 가격 기준으로 큰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차량이 외제차라고 하는데 외국에 있으니 당연히 외제차를 타지 않았겠나. 미국에서 3,000만원 짜리 벤츠ㆍ포르셰를 타는 것이 과연 큰 문제였겠나”라며 “검증 기준을 강화한다 해도 이런 문제들이 판단하기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조 후보자의 장남이 출고가가 5만 9,000달러(6,500만원)인 벤츠 승용차를 타다가 최근 2만 5,000달러(2,800만원)에 중고매물로 내놨다고 보도했다. 조 후보자 차남은 2016년에 미국에서 5만달러(5,700만원)짜리 중고 포르셰 차량을 매입했다가 2년 뒤 형에게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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