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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폭언ㆍ폭행” 갑질 의혹 서울대병원 팀장 대기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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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폭언ㆍ폭행” 갑질 의혹 서울대병원 팀장 대기발령

입력
2019.04.0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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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 서울대병원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병원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대병원의 50대 팀장이 부하 직원들에게 수년간 '갑질'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제기돼 병원 측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3일 서울대병원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1999년부터 약 20년간 이 병원 의무기록팀장으로 근무한 임모씨가 부적절한 행위를 해 지난달 대기발령 처분을 받았다. 임씨는 부하직원에게 사무실 청소를 시키거나 임신한 직원의 단축근로제도 사용을 막았고 폭언과 폭행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간 임씨 아래서 근무한 팀원 13명은 이런 행위로 인해 정신과 신체적은 물론 금전적 피해를 봤다며 지난 1월 노조에 제보했다. 증거자료를 수집한 노조는 같은 달 11일 열린 병원 노사협의회에서 이런 사실을 공개하며 임씨의 보직해제 및 징계 착수, 체불된 연장근로수당 지급 등을 요구했다. 이에 병원 측은 임씨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감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노조 김대엽 분회장은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임 팀장 인사에 직원들 의견 반영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 주 내로 노조 차원의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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