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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자율차ㆍAI 등 신산업 경쟁력 중국보다 뒤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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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자율차ㆍAI 등 신산업 경쟁력 중국보다 뒤떨어진다”

입력
2019.04.07 17: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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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등 국내 신산업 혁신역량과 경쟁력이 중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국책연구기관의 평가가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신융합시대 국내 신산업의 혁신성장역량 평가와 과제' 보고서에서 한국, 미국, 중국 3개국의 9개 신산업 분야 경쟁력을 비교한 결과 한국의 혁신성장역량이 대부분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7일 밝혔다. 9개 신산업은 지능형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OLED), 이차전지, 인공지능, 실감형 콘텐츠, 사물인터넷(IoT) 가전, 지능형 로봇, 바이오헬스, 자율주행차이며, 이번 분석은 관련 기업 378곳에 대한 설문과 69명의 전문가 조사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보고서는 국내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는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지능형 반도체와 바이오 헬스 등 나머지 8개 신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IoT 가전, 이차전지를 뺀 6개 분야는 혁신 자원(기업의 공급역량)에서의 경쟁력이 중국보다도 낮다는 평가를 내렸다. 보고서는 “9개 신산업에 대해 시장수요는 대부분 양호했지만 혁신자원 분야를 보면 디스플레이와 이차전지 정도를 빼면 모두 낮은 수준”이라며 “특히 인공지능과 지능형 반도체의 산업생태계 역량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향후 과감한 성장전략 없이는 이들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들과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중국이 세계 최대 내수시장과 정부의 지원 아래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핵심역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어 신산업 분야에서 가장 큰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덧붙였다. 김종기 산업연구원 신산업실장은 “신산업에 필요한 법ㆍ제도 정립과 규제 정비, 정부의 신산업 분야 원천기술 연구 개발 강화 등으로 산업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미래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창업 활성화 기반 구축도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국내산업의 최대 약점인 핵심소재와 장비 등 후방산업 강화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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