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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한 지 반년된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아직도 볼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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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한 지 반년된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아직도 볼게 없네”

입력
2019.04.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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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평균 226명 방문… 방문자 “다 둘러보는데 20분이면 충분” 

경북 구미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전경.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경북 구미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전경.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옆에 900여 억원을 들여 조성된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이 개관한 지 반년이 됐지만 여전히 콘텐츠 부족으로 시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거대한 규모에 비해 체험거리와 볼거리가 부족해 ‘유령공원’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새마을테마공원은 전시관 부속동, 글로벌관(세계화 전시물품, 강의실, 대강당), 연수관(회의실, 사무실 등)과 가상현실(VR)체험관, 새마을운동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야외 새마을운동테마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야외 테마촌은 항상 열려있고, 내부 전시관 등은 오전 10시~오후 5시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방문객들이 경북 구미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전시관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방문객들이 경북 구미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전시관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하지만 개관 이후 지난달까지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총 방문객은 2만2,644명으로 하루 평균 226명에 불과하다. 개관 첫 달 6,710명, 12월 4,679명, 1월 5,658명, 2월 4,586명, 지난달 5,059명으로 평일 방문객은 100여명 내외고 주말 방문객은 300~500명이다. 1,000억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놓고 지은 건물치곤 방문객 수가 너무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일반 시민들도 내부 콘텐츠 부족을 아쉬워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사는 배민혜(31)씨는 “친구들과 금오산에 들렀다 새마을테마공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문해봤지만 전체적인 시설 규모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수백억 예산을 들였지만 체험거리나 볼거리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경북 구미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야외 테마촌에 방문객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경북 구미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야외 테마촌에 방문객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한편 경북도는 지난해 말 1억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 상반기까지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전시관 콘텐츠 보강 기본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올해 7월쯤 나올 이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실시계획을 수립한 뒤 본격적인 콘텐츠 보강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콘텐츠 보강 작업에 50억원 가량 필요할 것으로 보고 도와 시가 절반씩 부담키로 했다. 또 내년 말쯤 도시공원을 문화시설로 바꾸는 도시계획변경 작업도 마무리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지난 3일 구미코에서 열린 시민간담회에서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이 200만명에 달하는 국내 새마을지도자가 하룻밤 묵어갈 수 있는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새 용역 결과에 따라 공원을 새롭게 탈바꿈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와 구미시 관계자는 “지난해 공사가 끝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용역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보강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은 경북 구미시 상모동 24만7,349㎡ 부지에 국비 293억원, 도비 170억원, 시비 444억원 총 907억원을 들여 지상 3층, 지하 1층, 4개 동 연면적 2만8,414㎡ 규모로 2017년 12월 준공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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