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멤버 겸 배우로 활동 중인 박유천이 마약 투약 의혹을 일축했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는 박유천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박유천은 이날 오후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현재 황하나 마약 수사와 관련한 연예인 A씨로 본인이 지목되고 있어, 이에 대해 직접 기자들을 만나 입장을 밝히겠다며 긴급 기자회견 개최 소식을 전했다.
긴급 기자회견 진행 소식을 전한 지 약 2시간여 만인 오후 6시 취재진 앞에 등장한 박유천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다소 창백한 얼굴로 90도 인사를 건넨 뒤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고 무척 힘든 시간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박유천은 “과거 저는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다. 한동안 긴 수사를 받았고 법적으로 무혐의가 입증되었으나 저는 사회적인 질타와 도덕적인 죄책감,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며 “자숙하고 반성하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가도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저 자신이 용서가 되지 않는 순간이 찾아올 때면 잠을 잘 수도 없고 술을 찾기도 했다.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게 되었고 처방된 수면제로 겨우 잠들곤 하는 날들이 많았다”고 힘들었던 지난 날을 언급했다.
그러나 박유천은 “하지만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황하나와 관련, 자신을 둘러싼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앞서 박유천은 지난 2017년 4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공개연애를 시작한 뒤, 결혼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지만 결국 파혼, 지난 해 5월 공개연애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가운데 최근 황하나가 지난 2015년과 지난해 4월 필로폰,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제팜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으면서 “연예인 지인 A가 권유를 해서 다시 마약을 투약하게 됐으며 A가 잠든 자신에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 또 마약을 구해오거나 구해오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며 해당 연예인 A씨가 과거 연인 관계였던 박유천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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