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개성공단ㆍ금강산 관광 재개 여부와 관련해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반면 대북 인도적 지원은 허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제7차 한미 정상회담 시작에 앞서 개성공단ㆍ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논의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적절한 시기가 되면 큰 지지를 받을 수 있겠지만,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며 이같이 답했다.
비핵화에 따른 보상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여러 나라가 북한을 지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이런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히 유리한 요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막대한 잠재력이 있다”며 “두 면이 바다에 접하고 러시아와 중국, 한국과도 국경 맞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년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전향적 입장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경제 교류를 허용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지금 인도주의적인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나는 한국이 북한에 식료품 등을 지원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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