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시간이 담긴 자동차를 유지하는 방법 - ‘엔진 오일’ 그리고 첨가제 및 복원제의 활용
알림

시간이 담긴 자동차를 유지하는 방법 - ‘엔진 오일’ 그리고 첨가제 및 복원제의 활용

입력
2019.04.12 08:43
0 0
33만km를 달린 BMW E38, 관리가 절실한 존재다.
33만km를 달린 BMW E38, 관리가 절실한 존재다.

1994년, BMW는 새로운 7 시리즈를 선보였다.

코드 명 ‘E38’로 명명된 새로운 7 시리즈는 당대의 BMW 디자인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또 새로운 기술, 그리고 더욱 대담하고 여유로운 스타일링을 더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지금, 여전히 수 많은 마니아를 품고 있을 정도로 그 매력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 바로 BMW E38이다.

시점을 옮겨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면 ‘논리는 좀 부족해도 쉼 없이 달리며 보는 이를 설득하는’ 뤽 베송이 제작을 담당한 영화 ‘트랜스포터’를 무척 재미있게 보았다.

뤽 베송1998년, 악동들의 향연이라 할 수 있는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로 스크린에 데뷔하고, 2000년 스내치로 그 존재감을 드러냈던 ‘아직은 무명 배우’이자, 가이 리치 감독의 또 하나의 도구였던 ‘제이슨 스태덤’이 있었다.

제이슨 스태덤은 다이빙 선수 출신의 우수한 바디 밸런스와 폭발하는 ‘수트핏’을 뽐내며 BMW E38 7 시리즈를 수족처럼 다루고, 2019년 개봉한 한국의 영화보다도 더욱 짜릿한 긴장감을 자아내던 추격 씬은 ‘또 한 명의 자동차 마니아’를 배출시키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

그래서 그럴까?

우연히 보유하게 된 BMW E38 7 시리즈와 함께한 시간이 어느새 제법 오래 되었다.

간간히 V8 엔진의 매력을 한껏 즐기며 많은 시간을 함께했던 BMW E38 7 시리즈는 2019년 봄이 찾아올 무렵, 어느새 주행 거리가 33만 km에 이르게 되었다. ‘원래E38은 고치며 타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주행 거리도 상당히 많이 쌓인 상태고, 또 조금씩 고쳐야 할 곳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차량이 갖고 있는 하드웨어를 새롭게 손질하고 교체하는 것과 함께 자동차 관련 케미컬, 그러니까 ‘엔진 오일’을 비롯한 엔진 플러싱 제품과 치료 및 복원제 등을 활용해서 차량의 상태를 유지하고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일정을 내 BMW E38 7 시리즈를 한 개러지에 입고해 본격적인 작업을 준비했다.

엔진 오일 교체를 위한 ‘준비’

차량을 입고하고, 엔진 오일을 교체하기 위해 첫 번째 작업이자, 하나의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바로 엔진 오일 교체를 약 30분 정도 앞두고 엔진 오일 투입구에 엔진 오일 첨가제 중 하나인 ‘플러싱 제품’을 투입하고 시동을 걸어 아이들링 및 개러지 주변을 오가며 첨가제가 엔진 내부를 순환하게 만들었다.

이번에 사용된 제품은 소비에트 연방의 군사기술력을 기반으로 했다는 하도 사의 아톰 EX 토탈 플러시다. 이 제품은 메탈 세라믹을 함유하고 있어 기본적인 엔진 내 플러싱 기능은 물론이고 하도 사의 주요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복원 효과’를 보유하고 있는 제품이다. 플러싱 제품이 엔진 내부를 충분히 순환하며 제 몫을 다했을 무렵, 보닛을 열고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다.

좋은 엔진 오일보다 ‘필요한 엔진 오일’을 택하자

자동차를 판매하는 제조사는 자사의 차량을 위한 ‘엔진 오일’의 규격을 공시한다. 대다수의 운전자들은 보증 기간 중에는 통상적으로 OEM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엔진에 적합한 ‘케미컬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보유된 시간이 길면 길수록 엔진이 요구하는 규격의 제품을 ‘별도 구매’하여 사용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점도’ 외에는 제품이 갖고 있는 주요 제원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집 다음으로 비싼 상품을 구매한 이후 관리하는 과정에서는 다소 허술함이 있다고 지적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 엔진 오일은 광유, 합성유 등과 같은 형태의 구분과 점도는 물론이고 각종 요소 및 제원이 상이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각 제조사들은 고유의 매력을 강조하기 위해 고유의 기술력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자신의 차량과 차량의 상태에 적합한 ‘필요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 또한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에 사용하게 된 제품은 하도 사의 럭셔리 드라이브 5W40 제품이며 SAE의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이 제품은 OEM으로는 잘 사용되지 않으나 품질 자체는 상당히 우수하다고 평가 받는 제품이다.

실제 해당 제품은 GM 기준으로는 유럽계 차량 등에 초점을 맞춘 덱소스 2는 물론이고 메르세데스-벤츠 229.31, 229.51 그리고 226.5, 포르쉐의 A40 등 각 브랜드들이 요구하는 규격을 충족시키는 제품이다. 게다가 앞서 말한 것처럼 소비에트 연방 시절 군사기술 중 하나인 ‘금속치료복원제(Revitalizant]’를 함유하고 있는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차량을 들어올려 하부로 기존의 엔진 오일을 제거하는 ‘중력 드레인’이 아닌 석션 방식으로 제거했다. BMW E38의 경우에는 중력 드레인보다는 석션이 더 적합하다는 작업자의 판단에 의한 작업이었다.

석션 이후에는 새로운 엔진 오일을 투입했는데 엔진 오일 교체 이후의 부가적인 작업을 위해 차량의 요구하는 규격보다 300ml 가량 적에 투입했다. 작업자는 엔진 오일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투입하며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엔진 오일을 교체하며 에어 필터와 연료 필터도 새롭게 교체했다.

엔진 치료 복원제를 마주하다

엔진 오일 및 에어 필터, 연료 필터를 모두 교환한 후 부가적인 작업을 실시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정량 대비 300ml 정도 엔진 오일을 적게 넣은 것이 바로 이 부가적인 작업을 위함이었다.

하도의 맥시멈 트윈터보 제품을 엔진 오일 투입구로 주입했다. 사실 이름만 보면 맥시멈 트윈터보가 ‘터보 엔진을 위한 제품’처럼 보인다. 이 제품은 금속치료복원제를 대량으로 함유하고 있는 제품으로서 5~10L 용량의 엔진 오일이 투입되는 중형 및 대형은 물론이고 2.0L 터보 엔진부터 대배기량 엔진까지도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기능적으로 본다면 엔진 내부의 항 마모, 항 부식 기능과 함께 엔진 내부의 마모 등을 복원하여 노후화된 차량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즉 33만 km를 달린 BMW E38에게는 최적의 선택이다.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듣는다면 자동차 케미컬 분야에서 ‘무안단물’ 취급을 할 수 있겠으나 실제 시장에서는 확실한 효과를 보장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평가도 상당하다. 다만 늘 그렇듯 맥시멈 트윈터보는 상당히 고가의 제품이라는 것이다.

1,000km 이후부터 느껴지는 새로운 컨디션 개선

모든 작업이 끝난 후 연료 첨가제를 투입했다. 이왕 작업을 하도 사의 제품으로 했으니 첨가제 또한 하도 사의 제품으로 작업을 했다. 해당 제품은 과거에서 개인적으로 구매하여 사용하고, 실제 만족감이 상당히 높은 제품이라 선택하게 되었다.

모든 작업이 끝난 후 작업자는 “차량 상태에 따라 사용하는 케미컬 제품의 선택하는 것이 무척 효과적인데 주행 거리가 짧은 차량들은 치료 복원 기능보다는 성능 개선 및 지속적인 컨디션 관리에 집중한 누유 방지 등의 기능이 첨가된 제품 등을 권한다”라고 말했다.

이번의 E38 7 시리즈에 대해 질문에는 “이번에 작업하게 된 E38의 경우에는 ‘소장’의 용도가 아닌 ‘실 주행’ 용도였고, 또 그로 인해 33만km를 달렸다”라고 말하며 “다양한 주행으로 인해 구동계 전반이 노후된 차량인 만큼 이번의 하도 사 제품을 사용이 적절했고, 이후 1,000km 가량 주행을 한 후에는 차량의 컨디션이 상당히 개선되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담긴 자동차를 관리한다는 것

2001년식의 BMW E38 7 시리즈는 어느새 33만km를 달렸고, 지금의 차량들은 E38의 전성기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다양한 기능과 기술을 품고 더욱 매력적이고 뛰어난 성능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시간이 담긴 자동차’에 매력을 느끼고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시간이 담긴 차량에 관심이 있거나, 혹은 보유하고자 한다면 하드웨어 적인 손질과 함께 꾸준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이러한 시작은 단순히 고장난 부품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엔진 오일, 첨가제 등과 같은 케미컬 용품을 사용, 활용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비록 시간과 비용은 분명 더 많이 소요되겠지만 자동차에 대해 더 애정을 갖게 되고, 또 특별한 경험을 얻게 될 것이다.

참고로 엠파크(mpark) 등 국내 다양한 중고차 중개 시장에서 BMW E38 7 시리즈는 매물 자체는 많은 편이 아니지만 상태에 따라 낮게는 200만원부터 높게는 800만원을 웃도는 수준까지 넓은 가격대가 형성되어있으니 '시간이 담긴 차량'에 관심이 있다면 둘러보고, 또 구매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