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세월호 5주기' 이어지는 한국당 막말… 4·16연대 "차명진 고소"
알림

'세월호 5주기' 이어지는 한국당 막말… 4·16연대 "차명진 고소"

입력
2019.04.16 11:33
0 0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이 전남 진도 맹골수도 인근 사고해역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이 전남 진도 맹골수도 인근 사고해역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막말을 쏟아낸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현 경기 부천소사 당협위원장) 고소 · 고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 전 의원은 일단 사과했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배서영 4.16연대 사무처장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세월호 가족협의회와 4.16연대가 차 전 의원의 막말에 고소·고발을 즉각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사무처장은 이날 진행되는 세월호 참사 기억식이 끝나는 대로 소장 접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은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차명진 전 의원은 "그들이(세월호 유가족) 개인당 10억의 보상금을 받아 이걸로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 못 들었다"며 "귀하디 귀한 사회적 눈물 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 나같으면 죽은 자식 아파할까 겁나서라도 그 돈 못 쪼개겠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차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차명진 전 의원은 "그들이(세월호 유가족) 개인당 10억의 보상금을 받아 이걸로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 못 들었다"며 "귀하디 귀한 사회적 눈물 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 나같으면 죽은 자식 아파할까 겁나서라도 그 돈 못 쪼개겠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차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진석 의원은 자신이 받은 메시지라며 세월호 추모를 비판하는 내용을 공개했다. 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진석 의원은 자신이 받은 메시지라며 세월호 추모를 비판하는 내용을 공개했다. 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에 대해 배 사무처장은 “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현 한국당 대표)도 지금 수사 대상”이라면서 “(수사에 관해) 뭔가 방어를 하기 위해 세게 보수세력의 결집을 촉구한 것은 아닌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또 “가족들에겐 오늘이 자식이 돌아오지 못한 날”이라며 가수 이승환이 13일 광화문 세월호 추모제에서 한 발언을 인용해 “(차 전 의원 발언은) 못났고 못됐고 추악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차 전 의원 발언에 유감을 표시했다. 나 원내대표는 차 전 의원의 윤리위 징계 여부에 대해선 “당 대표가 결정할 일이지만, 검토해보겠다.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차 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책임자로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감정적인 언어로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했다”고 사과했다. 그는 페이스북과 방송 활동 중단도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정진석 한국당 의원도 차 전 의원과 같은 맥락의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늘 아침에 받은 메시지라며 “세월호 그만 좀 우려 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