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명절 중 하나인 부활절을 맞은 스리랑카에서 교회와 호텔을 겨냥한 테러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최소 137명이 숨지고 150명 이상이 다쳤다고 20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 외신이 보도했다. 루완 구나세케라 스리랑카 경찰 대변인은 수도 콜롬보에서 폭발 사고가 있었다고 확인했다.
현지 언론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1일 오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 위치한 가톨릭 성당 한 곳과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주요 호텔 세 곳에서 거의 동시에 폭발이 일어났다. 첫 번째 폭발이 일어난 세인트 앤서니 성당의 사상자는 콜롬보 국립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다. 비슷한 시간 네곰보와 카티칼로아 등에 위치한 가톨릭 성당과 교회 두 곳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르샤 데 실바 스리랑카 국회의원도 “외국인을 포함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현지 당국자는 성당과 교회 두 곳에서 자살 폭탄 테러 공격이 의심된다고 말했지만 정확한 폭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스리랑카 주재 한국대사관은 “지금까지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불교도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스리랑카에서 가톨릭 신자는 6%에 불과하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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