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주장 여성 경찰에 고소장 제출
가수 정준영(30)과 최종훈(29) 등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집단 성폭행 정황은 이들의 카카오톡 대화방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23일 오후 피해 여성의 고소장을 접수해 집단 성폭행 의혹을 포함한 고소 사실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고소인은 2016년 3월 정준영의 팬 사인회가 열렸던 대구의 한 호텔에서 정준영 최종훈 등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정신을 잃고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을 고소장에 적었다. 경찰은 정준영 등의 대화방에서 당시 상황을 녹음한 음성 파일 1개와 사진 6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준영과 최종훈 등이 같은 해 1월 강원 홍천군의 한 리조트에서 또 다른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들의 대화방에서 홍천 여행 기간에 오간 대화 중 성폭행이 의심되는 정황과 불법 촬영물을 발견, 피해 여성들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준영은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카카오톡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지만 성폭행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최종훈은 불법촬영과 음란물 유포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집단 성폭행 의혹 관련 고소인 조사를 마친 뒤 정준영과 최종훈 등을 불러 사실관계를 추궁할 방침이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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