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 관객수 134만으로 역대 최다 신기록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어벤져스4)이 전국 스크린을 싹쓸이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어벤져스4’는 24일 하루 동안 133만8,785명을 불러모았다. 개봉일 역대 최다 관객이다. ‘어벤져스4’는 이날 전국 2,760개 스크린에서 1만2,544회 상영돼 상영점유율 80.8%를 기록했다. 상영점유율이 80%를 넘긴 건 박스오피스 사상 최초다. 전체 극장 좌석 중 85%가 ‘어벤져스4’에 배정됐다. 전국 극장들이 하루 종일 ‘어벤져스4’만 틀어댄 셈이다.
상영점유율과 좌석점유율은 스크린 독과점 판단에 중요 근거다. ‘어벤져스4’의 상영 시간이 3시간 1분에 달하는 탓에 상영관 한 곳에서 하루 최대 상영할 수 있는 횟수가 평소보다 1, 2회 적을 수밖에 없는 물리적 한계를 감안하면 스크린 독과점이 한층 극심했다고도 볼 수 있다.
이렇게 스크린을 몰아줬음에도 남는 좌석이 별로 없었다. 좌석판매율이 65.7%로, 1년 중 최대 성수기인 7, 8월 대작 영화의 좌석판매율과 비슷했다.
예매량도 떨어지지 않고 있다. 상영 이틀째인 25일 오전 11시 현재 예매 관객 206만명, 예매율은 95.8%다. 극장 상영 시간표가 ‘어벤져스4’로 도배돼 있음에도 관객들은 표를 구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다가오는 주말부터 다음달 1일 근로자의 날, 그 이후 주말과 대체 휴일로 이어지는 3일 연휴까지 예정돼 있어 ‘어벤져스4’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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