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부정채용 정점’ 이석채 전 회장 구속여부 오늘 결정

‘KT 부정채용‘의 정점으로 꼽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30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서재훈 기자

2012년 ‘KT 부정채용’의 정점으로 지목된 이석채 전 KT 회장이 30일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자실질심사)을 받았다.

이 전 회장은 오전 10시쯤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도착해 대기하다 30분 뒤 바로 옆 서울남부지법으로 향했다. ‘부정 채용을 직접 지시했나’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청탁을 받았나’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내가 참, 사진 많이 받네”라고 혼잣말을 하며 법원으로 들어갔다.

이 전 회장은 재임 시절 김 의원 등 유력 인사들의 청탁에 부정채용을 지시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2012년 채용 과정에서 총 9건의 부정 채용 증거를 확인한 검찰은 지난 22일과 25일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지난 2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회장에 앞서 검찰은 당시 인사업무를 총괄한 김상효 전 KT 전무와 ‘윗선’인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을 구속기소했다.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