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박현빈이 친형과 함께 파죽의 4연승으로 KBS2 ‘불후의 명곡’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박현빈은 4일 저녁 방송된 ‘불후의 명곡 – 스타들의 반전 무대 편’에서 독일에서 바리톤 성악가로 활동중인 친형 박지수 씨와 함께 듀오로 나섰다.
대학 시절 성악을 전공했으나 트로트 가수로 변신했던 박현빈은 어렸을 적 함께 성악을 공부했던 친형과 ‘카루소’와 ‘사랑으로’를 열창해 417점을 받았다.
홍진영(‘멍’)과 박구윤(‘비상’), 유지나(‘한오백년’ ‘꽃타령’), 설운도(‘러브’), 조항조(‘열애’) 등 트로트 계의 선후배들이 다양한 장르의 노래로 박현빈 형제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홍진영만 박구윤을 꺾고 1승을 챙겼을 뿐, 이들 형제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했다.
박현빈은 우승이 확정된 뒤 “형과 무대에 선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경험이었다”며 “우리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인 우승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힌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박지수 씨는 녹화 전날 귀국해 다음날 출국하는 강행군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홍진영이 걸그룹으로 나섰다 실패했던 경험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홍진영은 “세 번이나 걸그룹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면서 “마지막 걸그룹 이름은 ‘스완’이었는데, 이름대로 ‘백조’(일이 없어 노는 여성을 일컫는 은어)가 됐다”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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