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러시아 여객기 비상착륙 중 화재로 41명 숨져
알림

러시아 여객기 비상착륙 중 화재로 41명 숨져

입력
2019.05.06 07:26
0 0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5일 오후 국내선 여객기가 이륙 직후 회항해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기체에 화재가 발생, 화염에 휩싸여 있다. 모스크바=EPA 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5일 오후 국내선 여객기가 이륙 직후 회항해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기체에 화재가 발생, 화염에 휩싸여 있다. 모스크바=EPA 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5일 오후(현지시간) 국내선 여객기가 이륙 직후 회항해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기체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승객과 승무원 등 41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0분쯤 북부 도시 무르만스크로 가기 위해 이륙했던 러시아 국영 아에플로트 항공사의 ‘수호이 슈퍼제트 100(Sukhoi Superjet 100)’ 기종 여객기가 약 28분의 비행 뒤 문제가 발생해 회항해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여객기는 이륙 후 모스크바 인근 상공을 몇 차례 선회 비행하다 급격히 고도를 낮춘 뒤 비상착륙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는 너무 빠른 하강 속도 때문에 첫 번째 시도에서 착륙하지 못하고 두 번째 시도에서 착륙에 성공했으나 착륙과정에 기체가 화염에 휩싸였고 승객들은 비상 트랩을 통해 긴급 대피해야 했다.

5일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5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여객기 주변으로 화재진압 거품약제가 뒤덮여있다. 화재으로 기체 뒷부분이 완전히 불타 녹아 내렸다. 모스크바=AP 연합뉴스
5일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5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여객기 주변으로 화재진압 거품약제가 뒤덮여있다. 화재으로 기체 뒷부분이 완전히 불타 녹아 내렸다. 모스크바=AP 연합뉴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73명과 승무원 5명 등 모두 78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1명으로 알려졌던 사망자 수는 계속해 늘어났다. 자정 무렵 러시아 연방수사국은 이 사고로 현재까지 “승객 40명과 승무원 1명 등 4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착륙 당시 영상을 보면 비행기 뒤쪽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겨 있다. 여객기의 긴급 회항 및 화재 원인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아에로플로트 측은 “여객기가 공항에 착륙한 이후 비행기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재난당국 관계자를 인용 “이륙 과정에서 기쳬 배선 계통에서 발화했다”고 전했다.

타스 통신은 자체 재난당국 소식통을 인용, 기체에 벼락이 떨어진 것이 사고 원인이 됐으며 이후 기장이 회항과 비상착륙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기체를 번개가 타격했고, 그 이후 전자장치가 고장났다”면서 “승무원도 번개 타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착륙 과정에서 기체가 두 차례 활주로와 충돌했다”고 부연했다.

항공당국 및 수사 당국은 여객기 생존자와 공항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및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