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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사용 세계 1위 오명...대체물질 개발 등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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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사용 세계 1위 오명...대체물질 개발 등 대책 마련해야

입력
2019.05.0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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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당 플라스틱 132.7kg, 택배 44.8건 

 1인 가구, 온라인 쇼핑 증가 때문 

 경기연구원 도민 1,000명 설문조사 

 70% “비용 부담돼도 친환경소재제품 쓰겠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경기도민 10명 중 7명은 “비용 부담이 되더라도 플라스틱 제품이 아닌 친환경소재제품을 쓰겠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포장용기의 사용증가에 따른 플라스틱폐기물이 급증,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자 이를 해결하는 방안의 일환에서다.

경기연구원은 6일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플라스틱폐기물에 대한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폐플라스틱 관리정책의 한계와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인식조사는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플라스틱폐기물 발생량은 2017년 기준 연간 790만톤으로 최근 5년간 30%가 증가했다. 1인상 플라스틱 연간 사용량도 132.7kg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반면 플라스틱폐기물 처리와 관련 우리나라의 재활용률은 62%로 일본의 83%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폐플라스틱 처리에 대한 세분화된 통계시스템이 미비해, 민간에 처리되는 폐플라스틱에 대해서는 정확한 집계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플라스틱폐기물의 증가 이유는 1인가구와 온라인 쇼핑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택배건수는 44.8건으로 세계 1위다. 미국(34.6건), 일본(29.8건), 중국(29.1건) 보다도 많았다. 택배수요 증가로 자연스럽게 에어백, 포장비닐, 포장용기 등 플라스틱 관련 용품들이 급증한 것이다.

설문에 응답한 경기도민의 인식도 비슷했다.

응답자 1,000명 중 94% 이상이 플라스틱 폐기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고 했다. 또 플라스틱폐기물이 현재 환경적으로 ‘안전하게 처리되고 있지 않다’는 응답자가 93%에 달한다.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지만 안전하게 처리되지 않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플라스틱 사용 증가의 주원인으로는 ‘상품포장 용기의 플라스틱 사용량 증가’(46.7%), ‘간편화 된 라이프 스타일 변화’(38.1%)를 각각 꼽았다.

환경영향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대체물질의 개발 및 사용’이 56%로 절반을 넘었다. 또 70%는 ‘비용이 들더라도 플라스틱 사용 제품 대신 친환경소재제품을 사용하겠다’고 응답했다.

경기도청사
경기도청사

보고서를 작성한 이정임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폐플라스틱 감축과 관리를 위한 정책으로 △폐플라스틱의 안전처리를 위한 처리시설의 적정 용량확보 △플라스틱폐기물 에너지화 활성화 및 재생기업 지원체계 마련 △친환경소재 개발 R&D 사업 지원 및 기업 코칭제도 운영 △민·관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폐플라시틱 분리수거 및 자원순환 활성 등을 제안했다.

이 연구원은 “플라스틱폐기물이 70% 이상이 사업장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단기간에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어려운 만큼 제품생산단계에서 원천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 비용이 들더라도 친환경소재제품을 사용하겠다는 응답이 높은 만큼 생산단계에서부터 플라스틱폐기물을 저감·회수하는 기업의 청정생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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