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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혁신위, 성폭력 근절 스포츠인권 보호기구 설립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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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혁신위, 성폭력 근절 스포츠인권 보호기구 설립 권고

입력
2019.05.07 10:31
수정
2019.05.0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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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체육계 내부로부터 독립된 '스포츠 인권 보호 기구 설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성폭력 등 인권침해 근절을 위한 권고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경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체육계 내부로부터 독립된 '스포츠 인권 보호 기구 설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성폭력 등 인권침해 근절을 위한 권고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체육계 구조개혁을 위해 민간합동으로 출범한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3개월 간의 활동 내용을 토대로 한 첫 권고안을 발표했다.

스포츠혁신위는 △스포츠인권 △학교스포츠정상화 △스포츠선진화ㆍ문화 등 3개 분과위원회로 나눠 지난 2월 11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의 성폭력 피해 주장을 계기로 출범한 혁신위는 스포츠 인권 분야의 대책을 가장 먼저 제안했다. 실효성 있는 피해자 보호와 지원 체계 확립, 인권 침해 예방을 위해 독립성을 갖춘 '스포츠 인권 기구'의 설립이 주요 내용이다. 이 기구는 체육계와 분리된 별도의 신고ㆍ상담 시스템을 구축해 연중 24시간 운영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신고자의 익명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또 혁신위는 인권 침해의 사전 예방을 위해 정책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실행하도록 권고했다. 권고안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해당 부처에 이행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한편 9월까지 스포츠 인권 보호기구 등 설립안을 마련하도록 했고, 예산을 확보해 2020년까지는 기구가 운영되도록 요청했다. 관계 기관의 이행 여부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문경란 혁신위원장은 "반드시 바꿔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혁신위가 출범했다"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헌장의 '스포츠는 인권'이라는 인식을 기본으로 하고, 선수의 꿈을 볼모로 인권이 침해되거나 정당화돼선 안 된다"며 권고안을 내놓은 배경을 설명했다. 문 위원장은 "체육계에 나타난 폭력과 성폭력은 개인의 일탈만이 아닌 메달 지상주의 등 구조적인 모습에서 기인했다"면서 "국가가 그 책임을 소홀히 해 발생한 것으로 통렬한 반성과 함께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책무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분적인 수술이 아닌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1차 권고를 시작으로 학교 스포츠 정상화와 스포츠 선진화 등 방안을 6월 말까지 추가로 발표하고 5개 부처와 협의하며 이행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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