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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재즈 한 곡 어때?” 서울대 재즈동아리 자이브가 추천하는 입문자를 위한 재즈곡

입력
2019.05.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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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 ‘Wave’


브라질의 삼바와 미국 재즈가 만나 탄생한 보사노바의 창시자인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 만든 대표곡. 여유로운 그의 피아노 연주와 금관악기의 오묘한 화음이 섞여 다른 곡에서 듣기 힘든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음악의 공간감을 느끼려면 헤드폰을 끼고 듣는 것이 좋다.

◇윤석철 트리오 ‘즐겁게, 음악’


한국의 젊은 재즈 애호가들 사이에 가장 유명한 재즈 피아니스트인 윤석철이 이끄는 재즈 트리오의 대표곡. 같은 이름의 앨범에 들어 있는 ‘렛슨 중’에 이어서 들으면 곡이 더 재미있게 들린다. 2017년 MBC 라디오의 제작거부 안내 방송에 삽입돼 유명세를 탔다

◇브래드 멜다우(Brad Mehldau) ‘Sky turning grey(for Elliot Smith)’


1990년대부터 활동해 현대 재즈계를 대표하는 거장 피아니스트 브래드 멜다우. 탄탄한 클래식 기본기를 바탕으로 사색이 묻어나는 현대적이며 정갈한 연주를 구사한다. 이 곡은 그의 앨범 ‘하이웨이 라이더(Highway rider)’의 대표곡으로, 안타깝게 자살한 자작곡 가수 엘리엇 스미스를 추모하는 곡이다. 절제된 가운데 우수에 젖은 듯한 연주를 통해 브레드 멜다우 특유의 정서를 잘 느낄 수 있다.

◇쳇 베이커(Chet Baker) ‘My Funny Valentine’


1950년대 쿨 재즈를 대표하는 백인 트럼펫 연주자인 쳇 베이커의 보컬 데뷔 앨범 “쳇 베이커 싱스(Chet Baker Sings)”에 수록된 곡. 약물 중독에 빠진 쳇 베이커의 파란만장한 삶과 다르게 음악과 목소리는 속삭이는 듯 서정적이고 감미롭다. 영화 ‘리플리’(The Talented Mr. Ripley)에서 주연을 맡은 맷 데이먼이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 또한 유명하다. 영화도 강력 추천.

◇에디 히긴스 트리오(Eddie Higgins Trio) ‘Nardis’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헤드 멜로디와 에디 히긴스가 구사하는 절제된 솔로가 만났다. 별다른 기교 없이도 스탠다드 재즈의 색채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곡이어서 처음 재즈를 만나는 사람들도 편하게 들을 수 있다.

◇웨스 몽고메리(Wes Montgomery) ‘Polka dots and Moonbeams’


중요한 재즈 기타리스트로 꼽히는 웨스 몽고메리의 곡. 웨스 몽고메리는 피크 대신 엄지 손가락을 이용하여 기타 줄을 튕기며 다채로운 음색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대표작 ‘더 인크레더블 재즈 기타’(The Incredible Jazz Guitar)에 수록된 이 곡은 입문자들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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