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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달창’ 발언에… 홍준표 “품위 훼손” 손혜원 “모르는 게 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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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달창’ 발언에… 홍준표 “품위 훼손” 손혜원 “모르는 게 한심”

입력
2019.05.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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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달창’ 언급에 정치권도 사흘째 들썩였다. 더불어민주당뿐 아니라 다른 진영에서도 나 원내대표의 발언이 여성혐오나 언어성폭력에 해당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외투쟁 하면서 무심결에 내뱉은 ‘달창’이라는 그 말이 보수의 품위를 심각히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이 한껏 고조됐던 시점에서 5.18 망언 하나로 전세가 역전 되었듯이, 장외투쟁이라는 큰 목표를 ‘달창’ 시비 하나로 희석시킬 수 있다”며 “잘 대처하라"고 조언했다.

문제의 발언은 앞서 11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등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취임 2주년 대담을 진행한 KBS 기자가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을 거론하며 “그 기자 요새 ‘문빠’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 당하는 거 아시죠”라고 말했다. ‘달창’은 문 대통령 지지자 그룹인 ‘달빛기사단’에 ‘창녀’를 합친 인터넷 은어로,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주로 쓰이는 표현으로 알려졌다. 나 원내대표는 11일 오후 “정확한 의미와 유래를 몰랐다”고 사과했다.

백혜련(오른쪽 세번째)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이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발언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혜련(오른쪽 세번째)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이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발언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급하게 내놓은 해명은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민주당 출신 손혜원 무소속 의원은 “모르고 쓴 게 더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손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분이 그걸 핑계라고 대나. 요즘 내뱉는 말들도 의미도 모른 채 마구 떠드는 거였나”라고 지적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일은 단순한 막말사태가 아니며 여성혐오이고 언어성폭력”이라고 비판한 자신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올렸다. 이어 이 대표는 “국회를 국회 스스로가 모독하는 일은 이제 중단되어야 한다”며 “품격 있는 정치로 돌아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일각에선 음모론도 제기했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래 본인이 평소에 잘 모르거나 안 쓰던 용어를 쓰는 것 자체가 누군가의 조언을 받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상황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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