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과 합병증 4년 이상 억제
전립선비대증은 40, 50대 이상 남성의 대표적인 남성질환이다. 60세 이상 남성의 절반 이상이 겪고 70대를 넘기면 거의 모든 남성에게 생긴다. 매년 7%씩 꾸준히 늘고 있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전립선 크기가 계속 늘어난다. 윤상진 가천대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병이 악화되면 소변이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와 전립선비대증 관련 수술을 받아야 하기에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직장수지(手指)검사나 경직장초음파검사, 요속(尿速)검사, 압력요류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전립선이 20g 이상이며 최대 요속이 15mL/s 미만이면 전립선비대증이다. 나이와 호르몬이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치료제는 알파차단제와 5알파환원효소억제제(5ARI)가 있다. 알파차단제는 증상을 개선하지만 장기적으로 급성 요폐 위험과 전립선비대증 관련 수술 위험을 줄이는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 재치료율도 높다.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로는 탈모치료제로 잘 알려진 GSK의 ‘아보다트(성분명 두테스테리드)’ 등이 있다. 증상을 계속 완화하고 전립선 크기를 유지하거나 줄인다. 아보다트는 전립선과 다른 조직에서 테스토스테론을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바꾸는 5알파환원효소의 제1형과 제2형의 동종 효소를 모두 억제한다.
아보다트는 복용 24주 차에 전립선비대증 진행과 전립선을 키우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수치를 90%까지 억제한다. 복용 1개월부터 연구기간(2년) 동안 전립선이 지속적으로 줄었다.
또한 아보다트는 전립선비대증 진행 위험과 관련 합병증을 4년 이상 억제한다. 2년간의 임상시험에서 급성배뇨장애는 57%, 전립선비대증 관련 수술은 48% 정도 줄였다. 특히 아보다트는 알파차단제와 병용 치료하면 48주간 효과를 지속할 수 있다. 유럽비뇨기학회가 병용 치료를 권장하는 이유다. 걱정하는 성기능 관련 부작용의 발현 빈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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