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미세먼지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서울시 미세먼지 통합연구소가 발족한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연구 전문성이 축적된 서울연구원ㆍ서울기술연구원ㆍ보건환경연구원 간 협력을 통한 유기적 융합 연구를 위해 20일 미세먼지 통합연구소를 발족한다고 19일 밝혔다. 세 연구기관은 모두 서울시 산하기관이다. 미세먼지 통합연구소는 미세먼지 정책‧측정‧기술개발 등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들 연구기관들은 각 기관의 성격에 맞는 연구를 추진하면서 월 1~2회 정기적으로 회의를 갖는다. 개별적으로 수행 중인 미세먼지 관련 연구 과정과 결과를 공유하고 나아가 문제해결이 시급한 연구 과제를 선정해 공동 연구를 함께 한다. 향후엔 베이징 등 동북아 도시와 대기 질 개선 공동연구를 위한 국제협력도 갖는다.
초대 소장은 박록진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위촉됐다. 현재 미세먼지 통합연구소는 세 연구기관의 연합체 성격이지만 인력 채용 등을 통해 내실화를 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박 소장이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지기 전 메가시티(인구 1,000만명 이상의 거대 도시권) 대기오염 발생 메커니즘 규명을 위한 적극적인 동북아 협력체계 구축 필요성을 주장하는 등 선제적인 미세먼지 정책을 제안한 전문성을 고려해 위촉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박록진 소장은 “서울의 특성에 맞는 문제해결 중심의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세기관 연구원의 유기적 협력을 통한 공동 연구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일 오전 10시30분 사무국이 설치되는 경기 과천시 보건환경연구원 본관에서 미세먼지 통합연구소 현판식을 갖는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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