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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 “한국 주력 제조업 중 설비투자 상승 업종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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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 “한국 주력 제조업 중 설비투자 상승 업종 없다”

입력
2019.05.1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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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이 분석한 한국 제조업 분야별 설비투자 사이클상 위치. 현대경제연구원 제공
현대경제연구원이 분석한 한국 제조업 분야별 설비투자 사이클상 위치. 현대경제연구원 제공

국내 주력 제조업 분야 가운데 설비투자가 상승 국면에 접어든 산업은 없으며 향후에도 개선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기업 설비투자는 산업 생산량과 대외 수출량, 나아가 고용 및 소득과 연결되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한국이 경기 둔화 국면에서 쉽게 회복할 수 없음을 예측한 셈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9일 ‘산업별 설비투자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설비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제조업 경기와 산업별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제조업의 전년동기 대비 생산 증가율은 -2.1%, 수출 증가율은 -8.5%를 기록했다. 같은 기준으로 출하 증가율은 -1.6%인 반면 재고 증가율은 4.6%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업황이 전반적으로 둔화ㆍ하강 국면에 있음을 의미한다. 제조업 설비투자 동향을 나타내는 올해 1분기 국민계정상 설비투자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16.1% 감소했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설비투자지수 역시 같은 기간 1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자ㆍ정밀기기ㆍ화학 분야가 생산 및 출하량 감소로 하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진단됐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지난해 4분기의 전년동기 대비 출하 증가율이 14.8%로 높았지만, 올해 1분기는 전년동기 대비 3.8%로 둔화했다.

다만 조선업과 석유화학, 철강 산업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조선과 석유화학 분야는 생산이 늘고 재고 증가세는 감소하는 회복 국면에 있으며, 철강의 경우 생산은 부진하지만 재고 증가세가 감소해 산업 사이클상 저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연구원은 설비투자 부진으로 인해 국내 경제의 단기적 성장 회복력이 약화하는 것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도 낮아질 것이라며 설비투자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단기적 내수 진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ㆍ감세와 선제적 금리인하 검토 △국제경제 둔화 리스크 대응 및 수출 경쟁력 강화 △기업 규제 개혁 및 창업 인프라 확대 △기업의 신성장 산업 진출 및 선행투자 확대 등을 제안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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