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갓세븐 멤버 JB가 앨범 준비 과정을 기억했다.
갓세븐은 20일 오후 새 미니앨범 '스피닝 탑(SPINNING TOP)'을 발표한다. 지난해 3월 '룩(Look)', 9월 '럴러바이(Lullaby)', 12월 '미라클(Miracle)'로 세 차례 컴백하고 전 세계 17개 도시에서 21회의 월드투어를 성료한 갓세븐은 올해 첫 완전체 컴백작으로 멤버 JB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이 함께 만든 '이클립스(ECLIPSE)'를 선택했다.
'스피닝 탑'은 다채로운 장르와 다양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앨범이다. 갓세븐은 팽이라는 오브제를 통해 앨범, 음악, 무대, 인생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표현했다. 특히 '이클립스'에 대해 JB는 "여태까지 사랑 노래나 팬 분들을 위한 곡을 써왔는데, 이번에는 고마우면서도 불안한 마음을 담았다. 앨범의 흐름에 따라 저희가 더 단단해지는 과정"이라고 소개했다.
앨범 전체의 이런 콘셉트는 JB가 구상한 의견이다. JB는 "회의를 하다가 불안함이라는 키워드가 나왔고, 저 스스로 살아가는 것 자체가 불안정하다고 느낄 때가 생각나더라. 계속 그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다는 생각에 내 인생이 팽이처럼 제 자리를 도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팽이'라는 오브제를 아이디어로 냈다"고 기억했다.
멤버들 역시 이런 불안을 공유하고 있었다. 유겸은 "투어를 돌거나 공연을 할 때는 행복하지만, 방 안에 혼자 있을 때면 불안함이나 공허함이 찾아올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진영은 "무언가를 포기하고 끝을 봐야할 때가 가장 불안한 순간인 것 같더라. 앨범의 기승전결에 따라 제 자작곡 '끝'은 불안의 최고조를 찍는 성격을 지닌다"고 이야기했다.
JB와 멤버들이 느낀 불안함을 발전시킨 건 박진영의 가사다. 유겸은 "박진영 PD님이 아쉽다고 느낀 부분을 JB 형과 상의해서 가사를 약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JB는 "처음 버전은 지금보다 더 간단하고 키치한 느낌이었는데, 박진영 형으로부터 '조금 더 멜로디컬하고 서정적인 부분을 가미하자'는 피드백을 받고 흘러가는 듯한 노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완전체로는 5개월 만의 컴백이라 "당차고 밝고 재밌게"라는 각오를 밝혔지만, JB는 "사실 Jus2 앨범 녹음 막바지 때 이번 앨범 준비가 겹쳐서 빠듯하게 새 앨범을 준비했다. '이클립스'를 준비하면서는 2~3일 간 밤을 지샜는데 뜬금없이 코피가 나더라. 피곤해서 나는 코피는 처음이었다"는 비화를 공개할 정도로 프로듀싱에 힘을 쏟았다는 후문이다.
그렇게 준비했으니 JB는 "누구에게나 인생은 불안정과 안정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노래이자 위로처럼 다가가는 앨범이길 바란다"는 목표를 세웠다.
갓세븐은 이날 오후 6시 '스피닝 탑'을 공개하고, 같은 날 오후 김상중과 함께 하는 컴백 라이브를 시작으로 이번 주부터 다채로운 방식으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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