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민갑룡 경찰청장 “취객 대응 현장 경찰관들 나무랄 데 없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 “취객 대응 현장 경찰관들 나무랄 데 없었다”

입력
2019.05.21 12:20
수정
2019.05.21 13:26
0 0

 “해당 여경, 용기 잃지 말고 복귀했으면” 

민갑룡 경찰청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찰개혁의 성과와 과제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민갑룡 경찰청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찰개혁의 성과와 과제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민갑룡 경찰청장이 최근 불거진 ‘여경 대응 논란’에 대해 “당시 현장 경찰관들이 나무랄 데 없이 침착하게 대응했다”며 “전 경찰을 대표해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민 청장은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영상 공개 후 형성된 여론을 보고 마음이 많이 착잡했지만 남경과 여경 모두 대응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며 일부에서 제기한 ‘여경 무용론’을 일축했다.

그는 “당시 경찰은 취객의 모욕적인 언사에도 침착하게 자제시켰지만 갑자기 취객이 남자 경찰에게 그런 행동(뺨 때리기)을 했다”며 “그 과정에서 여경은 물러선 게 아니라 주변에 요청을 하고 취객을 제압하는 등 침착하게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공개한 원본 영상 중 취객이 경찰관의 뺨을 때리는 장면. 서울 구로경찰서 제공
경찰이 공개한 원본 영상 중 취객이 경찰관의 뺨을 때리는 장면. 서울 구로경찰서 제공

그러면서 그는 “취객을 다루고 경찰의 공무집행에 항거하는 사람을 적절히 조치하는 건 굉장히 어렵다”며 “특히 술에 취했거나 약물에 취했을 땐 자제력이 없어 더더욱 곤란한데도 경찰은 그런 상황에서 자기 통제력과 침착성을 유지해 비례원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청장은 이어 “당시 현장 경찰은 경찰 본분을 지켜가며 대체로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침착하고 지적인 대응에 대해 전 경찰을 대표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또 “해당 여경이 심신의 충격을 받고 휴가를 갔는데 용기 잃지 말고 빨리 현장으로 복귀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여경의 체력검정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민 청장은 “그런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며 “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차차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데 이를 반영해 2022년부터 경찰 채용 때 개선된 기준을 적용하겠다”며 “다만 보통 시민에 견줘 턱없이 우월하면 안 된다는 관점도 있는 만큼 적절히 조화될 수 있는 선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버닝썬 수사가 부실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저희로선 최선을 다했지만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서 “제기된 모든 의혹과 연관된 사안들이 제대로 수사가 됐는지 다시 한번 점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수사권 조정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검찰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민 청장은 가수 승리 등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됐던 윤 총경이 자신과 청와대 비서관들과의 저녁 자리를 주선했다는 보도에 대해 “수사 혐의 사실과 관련 없는 내용이 공론화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본다”면서 “경찰이나 검찰 모두 적법절차대로 수사 금도를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을 함부로 흘려선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원경환 서울경찰청장의 뇌물수수 관련 진정을 접수한 검찰이 내사에 착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민 청장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야겠지만, 수사 공개원칙에 비춰봤을 때 그런 게 공개되는 게 적절했는지는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