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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먹는 식품 이야기] 금속 냄비, 처음 사용하기 전엔 식초 물에 10분간 팔팔

입력
2019.05.27 17:48
수정
2019.05.27 18:1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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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방용 기구,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은? 

 오금순 식품의약품안전처 첨가물기준과장 

냄비 게티이미지뱅크
냄비 게티이미지뱅크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즐거움을 추구하는 건 원초적 본능이다. 음식 조리에 쓰이는 냄비·프라이팬 등을 매일 쓰고 있지만 제대로 된 정보는 부족한 게 사실이다.

금속제 식품용 기구는 처음 사용하기 전에 먼저 깨끗이 씻어야 한다. 식초를 첨가한 물을 넣고 10분 정도 끓인 뒤 깨끗이 씻어 사용하면 안전하다. 금속제 냄비나 프라이팬에 조리한 음식은 그대로 두기보다 용기에 옮겨서 먹거나 보관하는 게 좋다. 특히, 산도가 강한 식품이나 염분이 많은 식품은 장기간 보관하면 금속 성분이 용출되거나 표면 코팅이 손상될 수 있다.

도자기제, 유리제, 법랑 등은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세척해야 한다. 식초를 넣어 수 시간 상온에 소독한 뒤 사용해야 한다. 가열용은 잠깐 끓인 뒤 씻어서 쓰면 좋다. 도자기로 만든 기구는 흙을 고열의 불에 구워낸 것이므로 작은 충격으로도 금이 가거나 깨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유리제 기구는 모래·석회석 등 혼합물을 고온에서 녹인 후 굳힌 것이므로 직화용·오븐용·전자레인지용 등 사용 용도에 따라 구분해 써야 한다.

도마는 생선·육류 등 날음식 재료가 가장 먼저 닿는 도구다. 따라서 잘못 사용하면 유해 미생물이 식중독 등을 일으킬 수 있기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소재 별로 관리법이 다르지만 세척·건조 등을 통해 유해 미생물 번식을 줄일 수 있다. 도마를 세척 후 끓는 물로 헹구면 빨리 건조되고 살균도 된다. 습기가 많은 곳을 피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도마에 칼질을 많이 하면 표면에 흠집이 생길 수밖에 없으므로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주방용 기구를 구입할 때에는 ‘식품용 기구’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제품이나 포장에 표시된 주의사항 등을 꼼꼼히 숙지한 뒤 사용해야 한다. 주방용 기구를 올바르게 사용해 즐겁게 맛있는 음식을 먹는 식생활이 되길 바란다.

오금순 식품의약품안전처 첨가물기준과장
오금순 식품의약품안전처 첨가물기준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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