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엔 대일 적자 불쾌감 표출, 둘째날 골프회동선 2시간 반 밀착
트럼프, 아베가 찍은 셀카 리트윗 “대단히 즐거웠다” 화기애애
일본을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일본과의 무역협상에서 큰 진전이 있다면서도 7월 참의원 선거까지 협상 타결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지바(千葉)현 모바라(茂原)시에 위치한 골프장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골프 회동 후 트위터에 “일본과의 무역협상에서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 중”이라며 “농업과 소고기에 대해 매우 활발히 논의 중”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많은 부분은 일본의 7월 선거 이후까지 기다릴 것이다. 거기서 난 큰 숫자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당시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무역협상의 합의 시점을 선거 이후로 미뤄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앞서 존 로버츠 미 폭스뉴스 기자도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전화를 걸어 왔다”며 “무역 협상 합의를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로 늦추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산업장관은 전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담을 가진 뒤 “양국 입장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며 “27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할 수 없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골프 회동과 관련해 트위터에 “대단히 즐거웠다”는 소감과 함께 골프장에서의 사진을 올렸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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