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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외통위원장 “일본 와보니 한국 때리기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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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외통위원장 “일본 와보니 한국 때리기 실감”

입력
2019.05.29 13:27
수정
2019.05.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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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연합뉴스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연합뉴스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29일 일제 감정기 강제징용과 관련한 대법원의 판결 이후 한일관계가 역대 최악이라며 일본의 ‘코리아 배싱(한국 때리기)’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또 한국이 중재위원회 설치 요구를 거부할 경우 다음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어렵다는 게 일본 국회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도쿄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와타나베 미키(渡邊美樹) 일본 참의원 외교방위위원장과의 면담 내용 등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위원장을 포함한 외통위원 5명은 한일관계 개선방안 모색을 위해 전날 일본을 방문해 일본 국회의원과 언론인 등을 만났다.

윤 위원장은 “일본 국회에선 우리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일본 정부의 중재위원회 설치 요구를 우리 정부가 수용해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라고 했다. 이어 일본 측에서는 중재위 결론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한국 측이 중재위 설치를 거부할 경우 다음달 28~29일 오사카(大阪) 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간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윤 위원장은 일본 언론인 등 지한파 인사들과의 만남에서 “극단적인 대립을 피하고 징용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국제사법재판소(ICJ)의 판단에 맡겨보는 게 좋겠다”, “ICJ를 두려워하지 말라” 등의 의견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한일 정상이 먼저 손을 내밀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퍼스낼리티(개인 성향) 요인이 양국 관계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했다.

이번 면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본 측의 싸늘한 반응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윤 위원장은 와카미야 겐지(若宮健嗣) 중의원 외교위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특별한 이유 없이 답을 주지 않아 성사되지 못했다고 한다. 비례대표 초선인 와타나베 참의원 외교방위위원장과의 면담에서도 “일본 측에서 와타나베 위원장 외 서너 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얘기했었는데 결국 혼자 나왔다”며 일본 측의 싸늘한 반응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방문에 동행한 유기준 의원도 “그간 일본을 7~8차례 방문했지만 이런 푸대접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이번 방문엔 자유한국당 소속 윤 위원장과 유기준ㆍ정진석 의원,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 무소속 이정현 의원 등 야당 중진의원들이 참여했다.

앞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끄는 국회 한반도평화번영포럼 소속 여야 의원들은 지난 19일 3박4일 간 일본을 방문, 자민당 외교위원회 임원진과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한일 의원연맹 회장 등을 만나 의견을 나눴다. 또 여야 의원과 학자들이 참여해 발족한 한일 의회외교포럼(회장 서청원 의원)도 조만간 일본을 방문, 한일관계 개선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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