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촘촘하게 연결돼 있다. SNS에서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고 사람들과 교류한다. 그것도 공짜로. 문제는 SNS가 삶을 잠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SNS 끊기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SNS 산업의 내부자인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도 가세했다. ‘가상 현실’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실리콘밸리의 선지자’라 불리는 재런 러니어다. ‘지금 당장 당신의 SNS 계정을 삭제해야 할 10가지 이유’라는 직설적 제목의 책에서 러니어는 SNS에 노출되는 광고가 사람들의 사고와 행동을 은밀하게 조종하고 있다고 꼬집는다. 광고가 SNS 사용자의 의식에 침투하는 방식이 워낙 교묘해서 사람들은 모르는 사이에 SNS의 좀비가 되고 만다.
‘SNS는 당신을 꼴통으로 만들고 있다’ ‘SNS는 당신의 경제적 존엄을 바라지 않는다’ ‘SNS는 정치를 무력화한다’… 10개 챕터에 담은 러니어의 경고다. 정말로 SNS 없이 살 수 있을까? 역설적이게도, 책을 번역 출간한 출판사 직원은 SNS를 통해 책을 홍보 중이다.
지금 당장 당신의 SNS계정을 삭제해야 할 10가지 이유
재런 러니어 지음ㆍ신동숙 옮김
글항아리 발행ㆍ248쪽ㆍ1만5,000원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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