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넘어 북한까지 바이러스 확산
강원도, 양돈농가 1대1 관리ㆍ소독
최근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중국을 넘어 북한까지 확산되자 강원도를 비롯한 접경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탓에 한번 창궐할 경우 양돈산업이 초토화 될 가능성이 큰 만큼 바이러스 차단에 사활을 걸었다.
강원도는 ASF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접경지인 철원군과 화천ㆍ양구ㆍ인제ㆍ고성군을 포함해 18개 모든 시군에서 차단방역에 들어갔다.
31일 현재 강원도내에선 279개 농가가 돼지 52만여 마리를 사육 중이다. 이 가운데 40% 가량인 20만여 마리가 휴전선과 인접한 접경지역에 몰려있다.
강원도는 모든 양돈농가에 예방관리 담당관을 지정했다. 특히 농가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발생국 방문을 자제하고 해외에서 축산물 반입을 금지시켰다. 농협과 군 부대 협조를 받아 양돈농가 주변과 거점을 매일 소독하고 있다.
특히 비무장지대와 맞닿은 고성 비무장지대(DMZ) 평화 둘레길에 발판 소독기를 설치하고 군부대 잔반을 야생 동물에게 주지 못하게 하는 등 차단 방역에 힘쓰고 있다.
홍경수 강원도 동물방역과장은 “지난해부터 사육 돼지 등을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이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바이러스가 창궐하지 않도록 차단방역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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