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까지 5언더파 단독 6위…선두와 2타 차
이정은(23ㆍ대방건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최종라운드 역전 우승을 노린다. 그는 “신인이기 때문에 오히려 부담이 없다”며 우승 도전 의지를 전했다.
이정은은 2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ㆍ6,535야드)에서 마무리된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를 친 이정은은 공동선두 셀린 부티에(프랑스), 류위(중국)를 2타 뒤진 단독 6위에 올라 있다. 2일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자리다.
이날 이정은은 2번 홀(파4) 버디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7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후반 14번 홀(파4), 15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타수를 줄였다. 이정은은 경기 후 “US여자오픈은 코스도 어려워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나보다) 더 밑에 있는 선수가 우승할 수도 있는 게 골프”라고 했다. 최종라운드에서 어떤 결과가 벌어질지 모른단 얘기다.
이번 시즌 LPGA 무대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 신인왕 포인트에서 독주 체제를 갖춘 이정은은 "신인이기에 오히려 (최종라운드 성적에 대한)부담감이 없다”며 “못 치면 ‘루키니까 그럴 수 있다’고 봐주실 수 있으니 말이다”라고 했다. 이정은은 또 “최종라운드에서도 오후에 바람이 많이 불 것 같다”면서 “오늘 그라운드는 1,2라운드보다 더 딱딱하고 빨랐고, 내일은 더 빠르고 딱딱할 것 같어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기 힘들어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유소연(29ㆍ메디힐)은 이날 버디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를 기록,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 공동 9위에 자리했고,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 박성현(26ㆍ솔레어), 김세영(26ㆍ미래에셋)은 나란히 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로 공동 1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서 승부를 걸어볼 만 한 위치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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