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봉 언급 비판하다 문 대통령 탄핵도 주장…“탄핵 대상 아니면 뭐냐”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막말을 퍼부어 입길에 올랐던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번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내뱉었다. 문 대통령을 ‘빨갱이’라고 지칭해 논란이 예상된다.
차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원봉이 누구냐. 김일성 정권 권력 3위, 6ㆍ25 남침 최선봉에 선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을 국군 창설자라니, 이보다 반국가적, 반헌법적 망언이 어딨냐”고 글을 적었다.
이날 문 대통령이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 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돼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며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의 항쟁 의지, 연합군과 함께 기른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동맹의 토대가 됐다”고 평가한 것을 지적한 내용이다.
차 전 의원은 또 “내가 더 이상 이 나라에서 살아야 하냐”며 “한국당 뭐 하는 거냐. 이게 탄핵 대상이 아니고 뭐냐”고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입 달린 의원 한 명이라도 ‘문재인은 빨갱이’라고 외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 전 의원은 불과 두 달 전에도 막말로 논란을 일으켰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4월 15일엔 페이스북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고 원색적인 비난 글을 써 당원권 3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자제하던 그는 4일 돌연 SNS 활동을 재개하고 자신을 세월호 괴담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월호 유가족 모두는 아니겠으나 ‘유가족’이라는 이름을 빌린 집단들은 어느덧 슬픔을 무기 삼아 신성불가침의 절대 권력으로 군림했다”고 주장하면서 “저는 하늘 높이 솟아 있는 세월호를 땅으로 끌어 내려야 한다는 사명감에 분노의 글을 썼다”고 말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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