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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노벨상 산실로 키운다던 IBS… 석ㆍ박사 연구원 연봉이 대졸 행정직원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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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노벨상 산실로 키운다던 IBS… 석ㆍ박사 연구원 연봉이 대졸 행정직원보다 낮아

입력
2019.06.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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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위치한 기초과학연구원(IBS) 전경. IBS 제공
대전에 위치한 기초과학연구원(IBS) 전경. IBS 제공

‘한국판 노벨상 프로젝트’를 위해 설립돼 매년 수천억 원의 세금을 지원받는 국내 대표 연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석ㆍ박사 연구직 연봉이 대졸 행정직원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세계적으로 과학기술 인력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정작 우리 연구기관은 인재를 홀대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한국일보가 입수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BS 특별점검 및 개선방안 비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IBS의 대졸 신입 행정직 평균 연봉(3,938만원ㆍ2017년 기준)은 1년차 석사 연구원(평균 2,854만원)보다 1,000만원 이상 높고, 박사 연구위원(평균 4,061만원)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IBS에서 행정직은 호봉제, 연구직은 연구연봉제로 급여를 받는다. 연구연봉제는 학위 취득 시기에 따라 연봉 상ㆍ하한선을 정해놓고, 해당 연구원이 속한 연구단장이 급여를 자율적으로 정하는 방식이다.

[저작권 한국일보]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직과 행정직 연봉 비교/김경진기자
[저작권 한국일보]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직과 행정직 연봉 비교/김경진기자

입사 4년차가 돼도 학사인 행정직 평균 연봉(4,859만원)이 석사 연구원 평균 연봉(3,506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4년차 박사 연구위원의 평균 연봉(5,699만원)은 행정직보다 높았으나, 이들의 연봉 하한선(4,530만원)은 행정직 평균 연봉 아래에 머물렀다. 여전히 학사 행정직 연봉에 못 미치는 임금을 받는 박사 연구직이 있다는 얘기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연구단장 입장에선 예산과 연봉 상ㆍ하한선이 정해진 상황에서 연구원 급여를 높게 책정해 줄 이유가 없다”며 “우수 인재 유인책으론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IBS는 노벨상 수상자 30여명을 배출한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를 본 따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출범했다. 산하에 30개 연구단이 있으며, 연구단 연평균 예산은 국내 최대 규모인 65억원(올해 기준)에 달한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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