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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골은 나왔지만… 윤덕여호, 3패로 프랑스 여자월드컵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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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골은 나왔지만… 윤덕여호, 3패로 프랑스 여자월드컵 마감

입력
2019.06.18 08:27
수정
2019.06.1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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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지가 18일 프랑스 랭스의 스타드 오귀스트-들론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한국과 노르웨이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 헤딩 슈팅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랭스=연합뉴스
여민지가 18일 프랑스 랭스의 스타드 오귀스트-들론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한국과 노르웨이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 헤딩 슈팅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랭스=연합뉴스

기다리던 첫 골은 나왔지만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도전은 끝이 났다.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랭스의 스타드 오귀스트-들론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노르웨이전에서 1-2으로 석패했다. 조별리그 3패(승점 0ㆍ골득실 -7)를 기록한 대표팀은 조 4위로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최하위를 기록하며 조 3위 상위 4개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밀려났다. 역대 3번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 여자축구가 3연패로 탈락한 것은 처음 본선에 진출했던 2003년 미국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윤덕여호는 2015년 캐나다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했지만 승점 1점을 따내지 못하고 조기에 짐을 싸게 됐다.

윤덕여 감독은 이날 강호 노르웨이를 상대로 2차전 나이지리아전과 같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여민지(26ㆍ수원도시공사)가 최전방 공격수로, 지소연(28ㆍ첼시)과 강채림(21ㆍ현대제철)이 2선에 섰다. 조소현(31ㆍ웨스트햄)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고 골키퍼 장갑은 3경기 연속 김민정(23ㆍ현대제철)이 꼈다.

출발부터가 좋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4분 만에 노르웨이에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다. 조소현이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노르웨이 선수를 수비하다 허리를 붙잡아 넘어뜨렸다. 주심은 경기를 멈춘 뒤 조소현에게 경고를 주고 노르웨이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노르웨이의 카롤리네 그라함 한센은 골대 왼쪽으로 공을 차 넣어 1-0으로 앞서갔다.

초반 실점을 허용한 한국은 전반 8분 '테크니션' 지소연의 첫 번째 슈팅으로 반격에 나섰다.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이어간 한국은 전반 21분 문미라의 헤딩, 전반 35분 지소연의 슈팅이 모두 골키퍼 정면을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전반에 14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노르웨이(4개)를 앞섰지만 골 결정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후반 초반 또 한 번 페널티킥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후반 3분 강채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던 한센을 막으려고 시도한 태클이 상대의 발목을 향했고, 주심은 두 번째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노르웨이는 후반 5분 이사벨 헤르로브센이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2골 차로 벌어졌지만 공세를 멈추지 않은 태극낭자들은 후반 33분 추격골에 성공했다. 여민지는 이금민(25ㆍ경주한수원)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내준 백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대표팀의 첫 골이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다시 한 번 여민지의 결정적인 헤딩이 골대를 벗어나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슈팅수 23-8의 압도적 우위도 소용없이 1-2로 승리를 내줬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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