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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품행정] 뛰놀며 체력 측정… 스마트한 헬스케어센터 ‘아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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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품행정] 뛰놀며 체력 측정… 스마트한 헬스케어센터 ‘아이랑’

입력
2019.07.08 04:4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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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서울 서대문구 아이랑

'아이랑'을 찾은 어린이들이 플레이펌프 존에 비치된 대형 블럭을 활용해 창의적인 놀이와 운동을 동시에 즐기고 있다. 서대문구청 제공
'아이랑'을 찾은 어린이들이 플레이펌프 존에 비치된 대형 블럭을 활용해 창의적인 놀이와 운동을 동시에 즐기고 있다. 서대문구청 제공

어린이들이 맘껏 뛰놀면서 체력을 측정하고 운동 상담까지 원스톱으로 누릴 수 있는 곳이 있다. 서울 서대문구가 지난해 12월 서대문문화회관 1층에 문을 연 키즈헬스케어센터 ‘아이랑’이다. 총 10억원을 투입, 968㎡ 규모로 조성된 ‘아이랑’은 유소년 체력관리 시설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선 최초다.

특히 ‘아이랑’의 공간이 넓다 보니, 어린이들이 달리고 뛰는 등의 신체 활동에도 제약을 거의 받지 않는다. 미세먼지에서 자유롭다는 점은 덤이다.

‘아이랑’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디지털 감지기를 이용해 6개 항목의 신체발달 정도를 측정하는 ‘바디펌프 존’, 스포츠 체험형 놀이공간인 ‘플레이펌프 존’, 상담실로 구성돼 있다.

‘바디펌프 존’에선 어린이들의 체성분 분석과 체형을 검사한다. 벽면 곳곳에 불이 들어오는 버튼을 빠르게 터치하며 ‘민첩성’을, 크고 말랑말랑한 공 위에 서서 ‘균형감’을, 제자리높이뛰기로 ‘근력’을 측정하는 데 적합하다.

‘플레이펌프 존’에선 증강현실(VR)과 암벽타기, 그물놀이, 균형잡기, 단거리(20m) 달리기 등을 즐길 수 있다. 박채옥 서대문구 주임은 “플레이펌프 존에서는 신체의 모든 운동 기능을 거의 다 사용한다”며 “어린이들이 1시간 정도만 놀아도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운동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상담실에선 바디펌프 존에서 측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동 성장발달 정도에 따른 개인별 맞춤 상담과 운동 처방을 제공한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별 아동의 체력 상태를 또래 집단과 비교해준다. 아울러 개인 체력 변화 정도를 점검하는 등 체계적인 체력관리 시스템도 구축한다.

만족도는 ‘엄지 척’이다. 서대문구뿐만 아니라 인접 구는 물론 제주도에서도 부모가 아이 손을 잡고 방문할 정도다. 한 포털사이트의 예약 사이트에 게시된 만족도 평점은 5점 만점에 4.9점이다.

한 어린이가 바디펌프 존 내 흔들리는 짐볼 위에서 1분간 버티는 균형 잡기를 하고 있다. 서대문구청 제공
한 어린이가 바디펌프 존 내 흔들리는 짐볼 위에서 1분간 버티는 균형 잡기를 하고 있다. 서대문구청 제공
’아이랑’ 플레이펌프 존에서 어린이들이 그물놀이를 하고 있다 그물놀이는 근지구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서대문구청 제공
’아이랑’ 플레이펌프 존에서 어린이들이 그물놀이를 하고 있다 그물놀이는 근지구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서대문구청 제공

‘아이랑’에 대한 부모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아동 성장발달 정도에 따른 개인별 맞춤 상담과 운동 처방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박채옥 주임은 “어린이들의 체력 데이터를 수집하고 체력 증진이 주 목적인 공간”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대문구는 보건소와 협업해 평균값을 가지고 성장 발육 과정에 대해 부모들과 상담을 한다.

서대문구에 한정돼 있지만 ‘아이랑’은 보육기관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구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1년에 네 번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체력측정 서비스는 기본이다.

1, 2월을 무료 운영했던 아이랑은 사고 예방과 적정 인원 수용을 위해 3월부터 유료로 전환했다. 유료 전환 이후에도 3월 203명, 4월 408명, 5월 560명 등으로 아이랑의 이용자는 여전히 증가 추세다.

이용 대상은 만 3~7세 아동으로, 월~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평일 오전엔 구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아들이 무료로 이용한다. 평일 오후와 토요일에는 개별 아동이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타 지역 아동은 6,000원, 서대문구 아동은 3,000원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아동 성장 발달과 보육환경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놀이와 체력 측정을 통해 어린이들이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이랑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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