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 시장ㆍ전 상수도사업본부장 고발사건 경찰에 수사 지휘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한 수사가 본격화된다.
인천지검 해양ㆍ안전범죄전담부(부장 신영식)는 인천 서구 주민 등이 직무유기 혐의로 박남춘 인천시장과 김모 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을 고발한 사건을 인천 서부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20일 서구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인 ‘너나들이 검단ㆍ검암맘’ 운영자 이수진(43)씨 등은 김 전 본부장에 대한 고발장과 함께 서구 주민 3,500명여명의 서명이 담긴 연서를 검찰에 냈다. 21일에는 한 개인이 직무유기 혐의로 박 시장을 고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한 고발사건은 2건”이라며 “이 사건을 피해 발생지역을 관할하는 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하도록 지휘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 당시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돗물 공급 체계를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서구와 중구 영종도, 강화도 1만여가구와 160여개 학교가 피해를 입었다.
환경부는 지난 18일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등과 함께 꾸린 정부원인조사단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인천시의 무리한 수계 전환이 직접적 원인”이라면서 인재로 결론 내렸다. 인천시는 앞서 수돗물 사태 책임을 물어 김 전 본부장을 직위 해제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