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합의대로 의사일정 추진"
이해찬 "한국당 당리당략에 국회정상화 물거품”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자유한국당의 (국회정상화) 재협상 요구는 자가당착”이라며 “민주당은 합의문대로 정상적인 의사일정을 밟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국당이 소수 강경파에 휘둘려 정략적인 판단을 반복한다면 더는 어떤 협상도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선민후당’은 국회 정상화에 임해야 하는 한국당에 딱 맞는 말”이라며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당리당략은 뒤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경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합의문은 단지 사인 간의 사문서가 아니다”라며 “국민 앞에 서약한 것인 만큼 일방적으로 되돌려서는 안 되고 신뢰를 저버리지 않도록 이행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시간 만에 뒤집을 합의를 왜 해서 국민을 오래 기다리게 했나”라며 “국회 구성원과 국민에 대한 기만이 아니라면 신의를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관련해 “민주당은 합의문대로 정상적인 의사일정을 밟아나갈 것”이라며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예정된 상임위원장 선출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당과 함께 상임위 전체회의, 법안소위, 예결소위 등 활동을 통해 추가경정예산안과 민생법안 심사 등도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이해찬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4월 국회 파행 후) 80일 만에 일궈낸 합의가 한국당의 당리당략 때문에 2시간도 되지 않아 물거품이 됐다”며 “이 정도로 무책임한 정당이면 공당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규탄했다. 이어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63일째인데 한국당이 우리나라 경제를 더 나쁘게 만들려는 의도로밖에는 읽히지 않는다”며 “(추경에 포함된) 강원 산불, 포항지진 대책 등 민생에 관심이 없고 경제를 위협하는 미중 무역갈등 등 급변하는 정세를 외면하는 당이라면 존재 이유가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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