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라시 내용을 봤다. ‘설마 믿겠어?’ 싶었다. 그런데 분위기가 이상한 쪽으로 흐르더라. 헛소문이 일파만파 커지는 사태를 막기 위해 악성 루머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배우 송중기의 소속사인 블러썸엔터테인먼트(블러썸)가 송중기와 송혜교의 파경 소식으로 불거진 이혼 관련 악성 루머에 강경하게 대처할 뜻을 27일 이같이 밝혔다.
송중기와 송혜교의 파경 소식이 이날 알려지자 소위 ‘지라시’ 등에선 입에 담기조차 힘든 원색적인 추측들이 확산했다. 두 사람 파경을 둘러싼 소문의 불똥은 배우 박보검에까지 튀었다. 박보검이 지난 1월 종방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송혜교와 연인으로 나와 연기 호흡을 맞춘 인연 때문이다. 송중기와 함께 박보검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블러썸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박보검과 송혜교는 배우로서 드라마를 찍은 것일 뿐”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소문은 말도 안 되고,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두 배우의 소속사는 악성 루머 대처 방안을 위해 오후 1시 현재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박보검은 송중기와 ‘호형호제’ 하는 사이로 유명하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지난 26일 이혼조정 신청서를 낸 후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는 상황에서 악성 루머가 쏟아져 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게 두 사람 소속사 관계자의 말이다. 송혜교의 소속사인 UAA코리아 관계자는 “자극적 보도와 악성 루머 확산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서로 이혼에 대한 협의를 끝낸 뒤 이혼 조정 신청 절차를 밟았다. 법조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혼 조정 신청은 양측이 이혼에 합의를 봐 소송으로 가지 않고 협의 이혼으로 마무리하려 할 때 하는 조처다.
이혼 절차를 밟는 두 배우는 각자 연기 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송중기는 지난 5월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촬영을 마쳤다. 차기작으로 영화 ‘승리호’ 출연을 확정 짓고, 7월부터 촬영을 시작한다. 송혜교는 지상파 방송사 편성이 논의되는 새 드라마 ‘하이에나’ 제작진으로부터 섭외 요청을 받았으나 지난달 출연을 고사하고 차기작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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