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팀, 장기적이고 지속적 문제에 대한 어떤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만날 것”
“서두르지 않지만, 결국 해낼 것 확신”
언론 보도에도 만족감 표시….문 대통령에게도 감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에 대한 만족감을 표하면서 “김 위원장과 곧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 실무 협상이 장기적이고 지속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것을 확신한다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번 주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한 것은 훌륭했다. 우리는 훌륭한 만남을 가졌고 그는 매우 좋고 건강해 보였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아시아 순방 전에는 김 위원장과 만남 가능성에 대해 ‘어떤 시점’ 등의 모호한 표현을 쓰다가 판문점 회동 이후 ‘곧’(Soon)이란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차기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이 건강해 보였다”고 밝혀 일각에서 제기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방문을 동행한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은 회담 취재 후기에서 김 위원장이 숨을 헐떡여 폐기종 환자처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 팀은 매우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문제에 대한 어떤 해결책들을 마련하기 위해 만날 것”이라면서 “서두르지 않지만, 결국 해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북미간 실무 협상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히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문제’를 언급한 것은 전날 뉴욕타임스(NYT)가 트럼프 정부가 북핵 동결에 만족할 수 있다고 보도한 것을 반박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서 올린 트윗에선 판문점 회동에 대한 언론 보도에도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한국에 있는 동안 북한의 김 위원장에게 요청해 아주 잘 보도된(covered) 만남을 가진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면서 "좋은 일들이 우리 모두를 위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주 성공적이었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에 미국 대표단과 나를 맞아준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언론 보도가 부정적이라면서 '가짜 뉴스'라고 자주 공격해왔지만 이번 김 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만족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다른 트윗에선 이번 판문점 회동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서 지난 1년 반 동안 오바마 대통령이 8년 동안 했던 것보다 더 좋은 일을 해왔다”며 찬사를 받을 만하다고 극찬한 미 씽크탱크 국가이익센터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장의 논평을 올리며 “고맙다”는 인사도 남겼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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