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이 이른바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한다. 화이트 바이오는 식물 자원을 원료로 친환경 화학 제품, 바이오 연료 등을 제조하는 산업 분야를 뜻하는 신조어로, 의료∙제약 분야의 레드 바이오, 농업∙식품 관련 그린 바이오와 구별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삼양그룹은 바이오 플라스틱 원료 물질인 ‘이소소르비드’의 공장 증설을 위해 지난 8일 전북도, 군산시와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양그룹 화학사업 계열사인 삼양이노켐은 710억원을 투자해 군산자유무역지역 내 2만9,000㎡ 부지에 2021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연간 생산 약 1만톤 규모의 이소소르비드 공장 증설에 착수한다.
이소소르비드는 식물에서 추출한 전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만드는 바이오 소재로 플라스틱, 도료, 접착제 등의 다양한 용도에서 기존 화학물질을 대체해 사용할 수 있다. 삼양그룹은 지난 2014년 국내 최초, 세계 두 번째로 이소소르비드 상용화에 성공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이소소르비드는 삼양그룹의 식품과 화학 기술 융합의 성공 사례”라며 “친환경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소소르비드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