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붕괴 사고 전날 건물 3층 천장 일부가 주저앉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 건물 철거 작업 관계자를 조사는 과정에서 “사고 전날인 3일 건물 3층 천장 일부가 붕괴된 정황을 파악해 1층 지지대 설치 등 보강공사가 필요하다는 보고를 했다”고 진술했다. 이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이 보고가 최종적으로 누구에게까지 전달됐는지, 실제 적절한 대응 조치가 이루어졌는지 수사하고 있다.
실제 사고 다음날인 5일 경찰ㆍ소방 등이 참여한 1차 합동 감식 결과, 붕괴 원인은 지상 1, 2층의 기둥과 보가 손상됐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사고 발생 20여분 전 건축주와 철거업체 등 관련자 6명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건물이 흔들린다”고 말하는 등 붕괴 징후를 논의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붕괴 징후 보고가 최종적으로 누구에게까지 갔는지, 실제 보강 조치가 이루어졌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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