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와 관련해 박남춘 인천시장과 김모(60) 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이 고소ㆍ고발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1일 시 상수도사업본부와 공촌정수장을 압수수색했다.
인천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인천 남구 도화동 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 사무실과 서구 공촌동 공촌정수장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적수 사태 원인이 된 수돗물 공급 체계(수계) 전환과 관련한 작업일지와 수계 전환 이후 조치사항과 상수도사업본부 보고 체계 관련 자료, 정수장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분석할 방침이다. 경찰은 분석이 끝나는 대로 박 시장과 김 전 본부장을 소환 조사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적수 사태 피해가 가장 컸던 서구지역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너나들이 검단ㆍ검암맘카페’ 운영자 이수진(43)씨 등은 적수 사태 책임을 물어 박 시장과 김 전 본부장을 직무유기 및 수도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고소ㆍ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며 “고소장과 주민 3,500여명의 연서를 보면 적수 사태로 피부질환과 복통에 시달렸다는 주민이 30~40명에 달해 그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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