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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자동차 마니아 조의렴의 쉐보레 볼트 EV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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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자동차 마니아 조의렴의 쉐보레 볼트 EV 시승기

입력
2019.07.2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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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마니아 조의렴이 쉐보레 볼트 EV를 시승했다.
자동차 마니아 조의렴이 쉐보레 볼트 EV를 시승했다.

자동차 시장에 있어 전동화의 흐름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상이 되었고, 수 많은 브랜드들은 다양한 전동화 모델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쉐보레는 순수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 EV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또 빠르게 성장 중인 국내 EV 시장에서의 경쟁력 및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쉐보레 볼트 EV는 과연 스포츠 쿠페를 보유한 소비자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자동차 마니아, 쉐보레 볼트 EV를 만나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 마니아이자 이수에 위치한 이자카야 ‘남오토코’의 오너, ‘조의렴’이 쉐보레 볼트 EV의 시승에 나섰다.

조의렴은 마쯔다 MX-5를 시작해 닛산 300Z, 350Z는 물론이고 G35 등과 같이 VQ 엔진을 품은 다양한 스포츠 성향의 차량을 보유했고, 지금은 독특한 무광의 하늘색을 뽐내는 인피니티 G37 S 쿠페와 모터사이클과의 다양한 투어를 즐기는 ‘자동차 마니아’다. 참고로 그는 단순히 달리는 것 외에도 수 시간을 들이는 자동차 디테일링과 캠핑 또한 즐긴다.

과연 자동차 마니아이자 또 하나의 사업가인 그는 쉐보레 볼트 EV를 어떻게 평가할까?

생각보다 큰 존재, 쉐보레 볼트 EV

솔직히 말해 쉐보레 볼트 EV에 대해 관심 자체가 높지 않아서 그런지 쉐보레 볼트 EV의 크기에 대해 제대로 관심을 가졌던 적이 없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쉐보레 볼트 EV를 눈 앞에서 보니까 정말 생각보다 크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경차보다 조금 더 클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차량을 살펴보니 소형차와 준중형차 사이 정도의 크기를 갖추고 있어서 꽤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디자인에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쉐보레 볼트 EV의 디자인을 보고 있으면 과연 이게 전기차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일반적인 자동차’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나 전기차다’라고 과장될 정도로 전기차 고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면 쉐보레 볼트 EV의 디자인이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세세한 디테일이나 일부 요소에서는 전기차의 감성을 드러내고 있어 나름대로의 자신의 존재감을 잘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

다만 차량을 보고 있자면 차량의 전장이나 전폭에 비해 높이가 상당히 높은 걸 볼 수 있다. 배터리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조금 껑충한 느낌이라 멀리서 보았을 때 차가 좀 작게 보이고, 또 불안한 느낌이다.

깔끔하고 만족스러운 공간

앞서 말한 것처럼 쉐보레 볼트 EV가 생각보다 큰 체격을 갖고 있는 만큼 실내 공간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공간을 갖고 있다. 물론 절대적인 수준에서 아주 넉넉하고 여유롭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눈으로 보았을 때보다 확실히 만족스럽다는 건 분명 큰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쉐보레 볼트 EV의 실내 공간에 있어 고급스러움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고 들었다. 그런데 사실 보조금 등으로 고려한다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는 공간과 마감이라 생각한다. 주행을 하면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나름대로 신경을 쓴 대시보드의 디테일과 패턴이 돋보인다.

다만 그 동안 아날로그 스타일의 자동차에 익숙해서 그럴까?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자리한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은 아직 낯선 것이 사실이다. 아날로그 타입의 자동차에 익숙한 입장에서는 차량에 대한 정보, 혹은 시인성 부분에서는 충분히 적응을 할 필요가 있다.

공간에 집중한다면 기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편이지만 패밀리카의 가치, 혹은 여유로운 공간이 돋보이는 차량은 아니다. 혼자 탈 수 있는 효율적인 차량, 혹은 간혹 다른 사람을 태울 일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배터리가 차체 하부에 있는 만큼 시트의 높이가 다소 높은 건 감안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적재 공간의 부분에서는 만족감이 있다. 차량의 체격에 비하자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공간이고, 또 언더-트레이나 2열 시트 폴딜 기능 등이 더해진 만큼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해치백의 형태 때문인지 긴 짐을 적재하기에는 조금 아쉬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기대 이상의 달리기, 그리고 주행거리의 부담을 지우는 볼트 EV

쉐보레 볼트 EV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기면 확실히 높은 시트 포지션을 느끼게 된다. 평소 낮은 쿠페를 타고 있는 만큼 처음에는 낯선 느낌이었지만 기본적인 개방감이 우수한 편이라 주행 자체는 그리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와 함께 특유의 정숙성이 돋보였다. 시동을 걸어도 특별한 소리가 들리지 않고, 또 주행을 핟라도 따로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아 이게 바로 전기차구나’라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어쨌든 이러한 생각 속에서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돋보이는 건 역시 강력한 성능이다. 사실 전기차라고 한다면 테슬라나 해외의 전기 슈퍼카 등이 아니고서는 성능적인 만족감이 부족할 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쉐보레 볼트 EV는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는 순간 놀라움이 절로 나올 만큼의 만족스러운 가속력을 선사한다.

쉐보레 볼트 EV의 전기 모터는 제원 상 약 204마력(150kW)의 힘을 낸다고 하는데, 그 이상의 출력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력하다. G37를 타고 있는 만큼 어지간한 가속 성능에 대해서는 큰 부담, 혹은 두려움은 없는데 전기차 특유의 저항 없이 가속하는 그 느낌은 어느 정도 적응할 필요가 있었다.

우수한 주행 성능은 물론이고 움직임에 있어서도 만족감이 있다. 스티어링 휠이 조금 가벼운 느낌이지만 다루기에 부족함이 없고, 낮은 속도는 물론이고 고속 주행 상황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움직임을 선사했다.

실제 고속 영역에서는 차량 자체가 조금 가볍게 움직이는 느낌이지만 그게 불안하다기 보다는 차량의 셋업 자체가 조금 경쾌한 것이지 자동차가 자신이 낼 수 있는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휘청거리는 게 아니라 주행 내내 만족할 수 있었다.

그리고 끝으로 주행 거리에 대해서도 만족감이 있었다. 제원 상 383km를 달릴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 주행을 하면서 주행 거리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거나 아쉽다는 생각이 크지 않았다. 실제 주행을 하며 150km 이상을 오가게 됐을 때에도 쉐보레 볼트 EV는 여전히 200km 넘게 주행 거리가 남아 있다고 하니 불안감이 크지 않았다.

매력적인 이동수단, 쉐보레 볼트 EV

짧은 시승이었던 만큼 모든 걸 제대로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쉐보레 볼트 EV는 전기차라는 고유의 존재감을 벗어나더라도 매력적인 이동 수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행에 대한 질감이나, 공간의 여유가 충분하다. 참, 보스 사운드 시스템도 나름의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주행 거리나 주행 효율성도 우수한 편이니 도시 생활권의 운전자라고 한다면 충분히 고려할 가치가 있는 차량이라 생각한다.

취재협조: 조의렴(남오토코 이수)

정리 및 사진: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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