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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공포영화 시사회 가지 않는 까닭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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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공포영화 시사회 가지 않는 까닭 (인터뷰②)

입력
2019.07.2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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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가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안성기가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안성기가 공포 영화를 전혀 보지 못한다며 의외의 면모를 고백했다.

안성기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실 내가 무서운 영화를 못 본다. 무서운 장면이 있으면 눈을 감거나 소리를 죽이고 안 본다"면서 웃었다.

그는 "(영화의) 맛을 보려다가 갑자기 무섭고 (주인공의) 눈빛이 변하고 하면 바로 눈을 가리고 못 본다. 하도 그런 것이 잔상이 오래 남아서 그렇다"며 "어렸을 때 가장 힘들었던 게 '괴인 드라큐라'라는 영화였다"고 털어놨다.

안성기는 "크로스토퍼 리라는 드라큐라 같이 생긴 분이 있다. 어릴 때 얼마나 무서웠는지 혼자 있는 거조차 무섭더라. 영화에서 해지고 밤이 되면 관 뚜껑을 열고 나와서 돌아다니는데 그 생각이 너무 나더라"며 "무서운 영화는 시사도 안 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멋 모르고 조진웅 씨 나오는 '해빙'이라는 영화를 봤다. 정육점 장면이 그렇게 기분이 이상하고 오래 남는 거다. 문을 열면 거기 뭐가 있을 거 같고. 애도 아닌데 나이가 다 들었는데도 그런 상상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사자'는 달랐다는 그는 "내가 출연을 하고 영화 프레임 밖의 상황을 워낙 다 알아서 그런지 무서움이 없었다. 보통은 뭐가 벌어질지 모르는 게 무서운 건데, '사자'는 배우들이 뭐하는지를 뻔히 아니까. 언론시사 때 무서울까봐 긴장하고 보는데 전혀 안 무섭더라. 아니까 안 무서운 거다"라며 웃었다.

천주교 신자인 안성기는 신부 역이 친숙하다며, "내가 신자가 아니면 성호 긋는 것도 어색할 거 같은데 아주 기본적인 합장을 하는 것도 늘 하고 있는 거고 편안하게 할 수가 있었다. 낯설지 않은 익숙함에 대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사자'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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